VOD는 물론 식음료·화장품과 협업 활발
(왼쪽부터) 겨울왕국 다용도상, 겨울왕국 올인원 가방 수저통 식판 세트. /릴팡 제공
지난 1월 국내 개봉돼 화제를 모았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영화로 시작된 겨울왕국 캐릭터는 VOD·장난감·패션·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놀라운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개봉 이후 출시된 겨울왕국 VOD와 영구 소장 VOD 통합 누적매출은 개봉 역대 국내외 영화 흥행 1위를 기록 중이다. 스토리북·영어 교재 등 관련 도서 역시 2013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총 200만 부 이상 팔렸다. 그 종류도 수십 가지에 달한다.
에스케이상사의 유아식기 브랜드 릴팡은 겨울왕국 캐릭터를 활용해 식기세트, 욕실용품, 놀이매트 등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최근 출시된 겨울왕국 다용도상은 식사뿐 아니라 공부·놀이에까지 활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측은 "겨울왕국의 인기로 마트에 전용 코너가 새롭게 생겨났을 정도"라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배 이상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겨울왕국의 인기는 식음료·뷰티업계까지 번졌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요맘때'에 겨울왕국 캐릭터 엘사·안나·올라프를 적용, 바(bar)타입부터 컵·콘 타입까지 총 23종의 프로즌 요거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빙그레에 따르면 지난 5월 요맘때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배 이상 올랐다. 배스킨라빈스는 '올라프' 케이트에 이어 이달 초 '겨울왕국 엘사'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새롭게 선보였다.
화장품 브랜드 페리페라는 지난 5월 선보인 겨울왕국 컬렉션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11월 두 번째 '홀리데이 에디션'을 내놨다.
특히 아이섀도·립제품 등으로 구성된 시즌1 제품은 첫 물량이 다 팔려 현재 4차 리오더가 들어간 상태다. 일본·홍콩·대만 등 해외 수출도 앞두고 있다. 회사 측은 4개월 여 동안 20만 개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단연 눈에 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겨울왕국의 인기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스토리텔링'에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디즈니 관계자는 "사랑과 두려움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면서도 자매애를 통해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이 대중들의 공감을 샀다"면서 "앞으로도 스토리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끊임없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