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19명의 선수가 자유계약 신분으로 FA 시장에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2015년 자유계약선수(FA)를 신청한 19명의 선수를 승인하고 이를 공시했다. FA 자격 선수는 애초 총 21명이었으나 SK 와이번스의 박진만(38)과 두산 베어스의 이원석(28)은 신청을 하지 않았다.
박진만은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32타수 8안타 타율 2할5푼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 39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석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올해 두산에서 유일하게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지만 입대가 코앞이라 자격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이번 FA 시장에는 팀 전력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할 대형 선수가 많다.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SK의 내야수 최정(27)이다. 최정은 강민호(롯데)의 역대 최고 금액(4년 75억원) 경신은 물론 최초의 '100억원대 계약'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에이스 윤성환(33)과 불펜의 핵 안지만(31)은 각각 FA 투수 최고액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선발 최고액은 삼성의 장원삼이 4년에 60억원을 받고 계약했고 불펜 투수 최고액롯데 자이언츠의 정대현이 4년 36억원짜리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와 함께 롯데의 좌완 선발 장원준(29)도 이번 FA 시장에서 주목받는 투수다. 공수를 겸비한 외야수 김강민(SK), 한때 국내 최고 우완 투수라는 평가를 받은 송은범(KIA 타이거즈)도 FA 시장을 달굴 주인공으로 꼽힌다.
원 소속구단 기준으로 FA 신청선수는 삼성의 윤성환·권혁·안지만·조동찬·배영수, SK의 이재영·김강민·나주환·조동화·최정, 롯데의 김사율·장원준·박기혁, LG 의 박경수·박용택, KIA의 차일목·송은범, 넥센의 이성열, 한화의 김경언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에 19명의 선수가 시장에 나와 한 구단은 최대 3명의 FA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야구 규약은 'FA 신청자가 1∼9명일 경우 구단별로 외부 FA 영입 1명, 10∼18명이면 2명, 19∼27명이면 3명, 28명이 이상이면 4명을 영입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