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정규리그 우승과 가을 야구 재패로 2014 시즌 프로야구가 마무리 됐다. 이제 곧바로 겨울야구의 시작이자 테이블 위의 전쟁,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16일 막을 올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5일 후인 16일에 FA 자격 선수를 공시할 예정이다. FA 자격은 타자의 경우 매 시즌 총 경기수의 3분의2 이상 출전해야 하고 투수의 경우 규정투구횟수의 3분의2 이상 던진 시즌이 9시즌(4년제 대학 졸업시 8시즌)에 도달한 선수에게 주어진다.
권리를 행사하려는 선수는 18일까지 직접 FA를 신청할 수 있고 KBO가 19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하면 모든 준비는 끝나게 된다.
본격적인 전쟁은 20일부터다. FA를 신청한 선수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에 나서고 여기서 결렬되면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만약 여기서도 계약하지 못하면 내년 1월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다시 계약을 논의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는 '100억 시대'를 조심스레 노크하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최정상급 3루수 최정이다. 최정과 함께 김강민·조동화·나주환·박진만·이재영 등 6명이 FA 자격을 갖춘 SK와 윤성환·안지만·배영수·권혁·조동찬 등이 예상되는 삼성이 가장 많은 선수를 내놓을 전망이다.
아울러 롯데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비롯해 LG의 박용택, KIA의 송은범 등도 이번 FA 시장을 달굴 주요 선수로 꼽힌다. 여기에 내년에는 제10구단인 KT 위즈가 1군 진입을 앞두고 있어 '큰 손'으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신생구단 KT는 특별 선수지명권을 가지고 있다. 9개 구단은 오는 24일까지 20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KT에 제출해야 한다. KT는 29일까지 각 구단에서 보호선수를 제외한 한 명씩을 10억원에 지명해 영입할 수 있다. FA와 군 보류선수, 신고선수 등은 자동으로 20인 보호명단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