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전자 장치별 반도체 매출 (단위: 백만 달러)/가트너 제공
2015년 반도체 시장의 전체 성장률은 5.7%에 머물지만 사물인터넷(IoT)에 사용되는 프로세싱이나 센싱 및 커뮤니케이션 반도체 소자 관련 시장은 36.2%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가트너는 2015년 반도체 시장이 3573억달러(약 39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사물 반도체 소자의 매출은 2015년 75억8000만달러(약 8조원)로 예상된다.
성장률로 보면 전체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은 5.7%에 머무는 반면, 사물인터넷 관련 반도체 소자의 성장률이 36%가 넘어간다. 사물인터넷 소자 관련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것은 프로세싱 반도체이며, 가장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센서로 47.5% 증가할 전망이다. 프로세싱 반도체 시장은 마이크로 컨트롤러와 내장 프로세서로 구성되며, 센싱 반도체 시장은 광학과 비광학 센서를 포함한다.
알폰소 벨로사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수십억대에 달하는 사물에 대한 수요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반도체 소자에 이르는 전체 가치 사슬에 걸쳐 확산할 것"이라면서 "사물이 개별 반도체 수요를 주도하면서 IoT 반도체가 소비자, 공업, 의료,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특히 자동차 산업이 오는 2020년까지 반도체 수요 창출에 있어 주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전 규제와 더불어 편의성과 자율주행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스마트TV와 셋톱박스(STB)의 경우, 프로세싱 반도체 소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전통적인 '내장형 사물(embedded thing)'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부품원가(BOM) 때문에 관련 반도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딘 프리만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대량의 저비용 반도체 소자의 주도로 거의 모든 산업에서 반도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반도체는 일반 상품 형태에 국한돼 제공될 것이며, 실제로 저렴한 반도체 소자가 사물인터넷 구현에 주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