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골반에서 연결되는 넓적다리 뼈의 머리 부위가 혈액과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받지 못해 썩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과음이나 스테로이드제 복용, 고관절 탈구와 골절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회생활 등으로 인해 음주 횟수가 많은 30~50대 연령층과 남성들에게서 이 질환이 자주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다리를 벌릴 때 사타구니에 통증이 생기며 양반다리가 어렵고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질환의 주요 증상이다. 또 땅을 디딜 때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거나 양쪽 다리 길이에 차이가 있으면 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초기에는 허리 디스크나 요통으로 오해해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를 끝내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런 치료 후에도 고관절과 엉덩이, 허벅지로 통증이 이어지거나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중년들, 특히 음주를 즐기는 남성 중 사타구니 부근에서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일 가능성이 있다. 평소 과음하지 말고 혈액순환을 돕는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