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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사람이야기] "청소년들이여, 이유있는 꿈 가져라"

진로·직업 멘토링 회사 아이엔지스토리 강남구 대표

아이엔지스토리 강남구(25) 대표가 지난달 23일 오후 메트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손진영 기자 son@



초고속 승진 '고졸 신화' 주인공…젊은 친구들 이야기 알리려고 창업

진정성 어필로 학생·학부모 등 지지…"스펙 아닌 스토리로 승부해야"

대학 입시와 취업 스펙쌓기로 과열경쟁된 한국 교육사회에서 당당히 경험과 스토리를 외치는 청년이 있다.

고졸 학력이 전부인 그는 오로지 노력만으로 21살에 티켓몬스터 최연소 팀장, 22살 그루폰 한국지사 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억대 연봉을 거머쥐는 등 소셜커머스계의 전설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내가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진로·직업 전문 멘토링 회사를 창업해 운영 중이다.

교육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는 아이엔지스토리 강남구(25) 대표를 만났다.

◆ "스펙 아닌 스토리가 경쟁력"

무엇을 하고 싶은 지도 모른채 그저 자신의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는 보통 학생들과는 달리 그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성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선거에 나가지 말라고 한 적이 있었다. 저는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한 것이 아니라 자존심 때문에 공부했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대학을 포기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창업을 시작했다.

"창업을 4번 정도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던 중 마지막으로 창업했던 회사의 인연으로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님을 알게 돼 티켓몬스터에 입사하게 됐다. 고등학교 때 배운지식이 전부이기 때문에 영업부터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티몬에서 영업으로 1등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업계에 소문이 났고 48개국으로 진출한 그루폰으로 스카웃됐다."

영업 1등이 되기까지 그도 처음에는 힘들었다. 한 군데 계약을 하기 위해 50~100번 방문은 기본이었고 고졸 학력 때문에 무시를 당한 경험도 수없이 많았다.

"사업가가 되고 싶어서 CEO들을 찾아가면 '열심히 하면 돼'라는 말만 돌아왔고 어리다고 받아주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열심히'라는 말이 최선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산전수전을 겪으며 높은 성과를 거둔 그는 젊은 나이에도 고액 연봉 등을 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렸으나 끝내 그만뒀다.

"아무리 글로벌기업이고 제가 모르는 사정이 있겠지만 경영 방식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회사에 더 이상 다닐 수 없었다."

◆ "이유있는 꿈을 꿔라"

"누군가에게 자극이 되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그는 이같은 생각으로 진로·직업 전문 멘토링 회사인 아이엔지스토리를 창업했고 최근 1주년을 맞았다.

아이엔지스토리는 1년 만에 학교, 협회 등 360곳과 협약을 맺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또 현재 아나운서,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99개 직업군 500여명의 현직 직업인들이 소속돼 있다.

아이엔지스토리에 소속된 강사들은 모두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진로·직업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꿈이나 희망 직업을 작성하라고 하면 전문직 등 직업 30개 안에서 똑같을 꿈을 적는다. 결국 아는 것이 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30개 직업은 상위 20% 밖에 못한다. 그래서 학생들은 어렸을 때는 꿈이 있었는데 현실을 직시하고 나서 꿈이 없어졌다고 한다."

"저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유있는 꿈'을 가지길 바란다. 그동안 알고 있던 직업말고 다양한 직업 등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싶다. 저는 제 성장과정안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지만 학생들은 시행착오를 덜 겪고 더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이런 진정성으로 학생들은 물론 학교 선생님, 학부모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고 그것이 곧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강남구'였기 때문에 성공이 가능했던 것이 아니라 누구나 스펙 아닌 자신의 스토리로도 세상에 우뚝 설 수 있다는 것을 앞으로도 계속 입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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