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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 극복할 수 있을까?



기미가요 논란에도 JTBC '비정상회담'은 3일 방송된다. 폐지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어떻게 시청자를 설득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비정상회담'은 지난 17회에서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비난 받고 있다. 이에 JTBC 측은 프로그램 책임 프로듀서·연출자를 보직해임 및 경질하기로 했다. 기미가요를 선택한 프리랜서 음악감독에 대해서도 업무계약 파기 결정을 내렸다. IPTV와 각종 인터넷 다운로드 서비스에서도 17회를 볼 수 없게 만들었다.

기미가요는 일본 천황 시대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다. 한국 방송에서 기미가요가 들렸다는 건 방송 사고 이상의 사건이며 프로그램 폐지 운동도 지나치지 않다.

외신도 이 논란을 보도했다. 특히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알아줘서 고맙다" "당연하다"는 조롱식의 반응을 보였다. 한일간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도마에 오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 셈이다. 한류 시대에 언론인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신중한 태도가 더욱 필요한 이유다.

그러나 "감정적이고 지나치다" "폐지만 하면 끝인가"라는 폐지 반대 의견도 있다. '비정상회담'의 본질은 외국인 청년들이 각국의 문화 차이를 공유하면서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폐지보다는 유사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 방안을 고민하고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를 살리는 게 순서라는 입장이다.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비정상회담' 존폐는 시청자에게 달렸다. "더 좋은 방송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는 JTBC의 사과와 실천이 시청자 마음을 돌릴 수 있을 지 두고 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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