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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라크서 수니파 부족 50명 집단 총살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에서 자신들에게 적대적인 수니파 부족을 또 집단 학살했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는 점령지인 안바르주 히트 마을에서 전투를 벌이다 후퇴한 알부-님르 부족 50명을 전날 총살했다.

이들은 IS를 피해 사막을 넘어가던 도중 붙잡혔다. 희생자 가운데 남성이 40명, 여성과 어린이가 10명이었다고 이 부족 대표는 이라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IS가 안바르주에서 수니파 부족을 집단학살할 것이라고 이라크 정부에 알렸지만 무시당했다"면서 "IS는 박격포와 기관총 등으로 무장했지만 우리는 기관총 서른 자루를 지원받은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IS가 현재 히트마을 북쪽에서 알부-님르 부족 500명을 뒤쫓고 있어 집단 학살이 또 일어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안바르주는 수니파 거주 지역으로 이달 초 IS가 대부분을 장악했다. 이곳에는 IS에 계속해서 저항하는 수니파 민병대가 있다. 시아파 중심인 이라크 정부는 종파적인 이유로 이들의 군사적 지원에 소극적이다.

이번 집단 학살에 앞서 수니파 부족으로 보이는 시체가 집단 매장된 현장도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안바르주 히트 마을과 라마디 북쪽 등 두 곳에서 알부-님르 부족의 시신 220여구가 집단매장된 장소가 발견됐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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