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구글 등이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지원금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야심작으로 갤럭시 노트4를 내놓은 가운데 애플이 이달 31일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구글은 내달 안드로이드 최신버전 넥서스6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LG전자도 새로운 콘셉트의 스마트폰 아카의 출시 일정을 다음달로 확정했다.
이에 통신사들은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주판알을 빠르게 튕기고 있으며, 국내 제조사들은 아이폰 확산에 대한 반격 차원에서 이통사 지원금에 포함되는 장려금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지원금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24개월 약정, 월 9만원대 요금제 가입시 최대 18만원 지급되고 있는 갤럭시 노트4 지원금이 아이폰6, 넥서스6 등의 출시에 맞춰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법정 보조금 상한선이 3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갤럭시 노트4 지원금이 10만원 가량 늘어날 수 있는데다, 지금까지 갤럭시노트4에 판매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최신 단말기 대응에 나서면서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조사 측과 단말기 지원금에 대해 협의된 내용은 없지만 경쟁 제품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마케팅 비용을 지원 할 것"이라며 "외산 단말기 판매 시기에 맞춰 지원금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신제품이 시판되는 시점을 두고 변화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 같은 움직임은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국내 이통사가 오는 24일부터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의 예약판매 시작하겠다고 공지했지만 벌써부터 일부 대리점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
애플의 최신 단말기가 공식적으로 시판될 경우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빠르게 변화될 것이다. 여기에 LG유플러스가 애플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원금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단통법으로 인해 매장방문 고객 대부분 애플 신제품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며 "벌써 아이폰6 예약가입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신 단말기(갤럭시노트4)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단말기 제품 물량 부족과 지원금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저가형 제품이 인기다"며 "제조사들의 경쟁과 LG유플러스까지 아이폰 판매에 나서면서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통신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말 국내 시판되는 애플 아이폰6 및 아이폰6 플러스 출고가는 각각 80만원, 100만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통신사가 가입자 경쟁을 위해 법정 상한액인 30만원의 지원금을 쏟아 붓는다면 아이폰6는 50만원대 구입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