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국내 증권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애플리케이션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웹발전연구소가 지난 9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 달간 자산 규모 상위 증권사 21곳의 42개 MTS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대신증권의 '사이보스 터치(CYBOS Touch)'가 고객흡인력·디자인·기술성 3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종합 1위를 기록했다.
HMC투자증권은 콘텐츠 부문에서, 우리투자증권은 비즈니스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자리했다.
웹발전연구소는 모바일 앱 평가·인증기관으로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마트 앱 평가방법 특허를 보유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체적으로 순위 변동이 큰 폭으로 나타났다.
동부증권은 지난해 20위에서 10위로 열 계단 대폭 뛰었고 점수와 등급도 D등급(69.7점)에서 C등급(77.4점)으로 모두 올랐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8위에서 5위로 3단계 순위가 상승하며 상위권 B등급에 들어섰다.
현대증권과 동양증권은 각각 5계단씩 순위가 내려갔으나 등급은 B등급과 C등급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MTS 서비스를 대폭 개편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1위에서 올해 2위로 한 계단 내려왔으나 총점 84.1점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메리츠종금증권은 13위→19위로, KB투자증권은 7위→14위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번 평가를 총괄한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금융권 앱 가운데 증권사가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은행과 신용카드사 등 다른 금융사들이 추격이 거세다"며 "증권사들이 방심하면 금융권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증권사들은 고객서비스 향상과 더불어 업무혁신의 관점에서도 MTS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5개 부문 중 기술성 부문의 총점이 가장 낮은 것을 고려해 앱 접근성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 측은 "이용 편리성과 콘텐츠 제공 수준, 서비스 접근성 측면에서 증권사 MTS의 완성도를 평가했다"며 "궁극적으로 증권사 모바일 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데 평가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