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 김사은 결혼 발표에 달린 댓글./SM타운 슈퍼주니어 공식사이트 캡처
슈퍼주니어의 멤버 성민이 연인 김사은과의 결혼을 인정했다.
성민은 14일 SM타운 수퍼주니어 공식 홈페이지의 'From Star' 게시판에 'To.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나의 모든 사람들에게 '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12월 13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성민은 글을 통해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나를 사랑해주는 E.L.F(슈퍼주니어 팬클럽)에게 그 누구보다 먼저 직접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언제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고민하던 와중에 기사를 통해 먼저 알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글은 오후 3시 현재 조회수 2만을 넘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슈퍼주니어 팬과 네티즌들은 400개에 가까운 댓글을 남기며 성민과 소통을 원하고 있지만 대체로 단단히 화가 난 듯한 무서운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배신이다, 뒷통수를 맞았다'라고 댓글을 남긴 이용자부터 '팬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이제 그만 활동 접어라, 10년 동안 좋아한 나는 뭐지', '다른 멤버 생각해서 슈주 탈퇴가 맞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댓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팬들의 원성을 높인 결정적 이유는 열애설이 처음 터진 때에는 극구 부인하다가 이제야 글 하나로 이 사태를 무마하려는 태도에 있었다. 아울러 지난달 말 두 사람의 교제 소식이 본격적으로 알려진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결혼 계획을 밝혀 팬들의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한편 성민과 김사은은 지난해 말 뮤지컬 '삼총사'에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달 교제를 공식 인정했다. 성민은 최근 발표한 슈퍼주니어 7집 '마마시타'로 활동중이다. 프로젝트 보컬 '바나나걸' 출신의 김사은은 SBS '짝'에 출연하기도 했고 현재 MBC 에브리원 '하숙 24번지'에 출연 중이며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성민이 게시판에 남긴 'To.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나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성민이예요.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첫 문장부터 수십 번을 생각했어요.
몇 번씩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니 그 동안 감사한 얼굴들..
목소리들도 더 생각나고...
무겁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편지를 전합니다.
여러분, 제가 좋은 인연을 만나서 12월 13일 결혼을 합니다.
오늘 갑작스럽게 들린 소식에 많이 당황하고 놀랐을 여러분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요.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나를 사랑해주는 E.L.F에게 그 누구보다 먼저, 직접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언제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고민하던 와중에 기사를 통해 먼저 알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
사실 이 소식을 전하기까지 스스로의 결정에, 그리고 함께 해온 사람들에 대한 생각에...
많이 갈등도 하고 혼자 버티는 시간들이 많았어요. 결정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내 고마운 사람들이 한 번도 겪지 못한 이런 소식에 대해 너무 놀라진 않을까,
마음 상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어요.
조금 늦었지만, 여러분이 준 너무나 큰 사랑과 믿음에 용기를 내서 직접 소식을 전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가 지금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늘 그림자처럼 옆에서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꼭 전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저의 결정을 믿고 존중해준 멤버들과 회사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면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성민이가 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