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 최고 빅매치로 불리는 남자 축구 결승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윤정수 감독의 북한 대표팀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 대표팀은 28년 만에 아시안 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동시에 지난달 29일 열린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북한에 패한 여자팀의 설욕을 노린다.
최근 한국 축구는 '북한 징크스'라 불릴 정도로 여자축구를 포함해 각급 연령별 대회에서 북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성인대표팀은 2009년 4월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 승리 이후 5년간 북한과 만난 적이 없다. 하지만 다른 대회에서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종종 만났고 남한이 이긴 경우는 드물다.
이번 여자축구 준결승전뿐만 아니라 지난달 19일 열린 16세 이하 아시아 선수권 결승에서도 북한에 패했다. 두 경기 모두 한국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북한이 뒷심을 발휘해 2-1 로 역전승을 거뒀다.
또 이 감독은 앞서 2010년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윤 감독이 이끌었던 북한에 0-2로 진 전적도 있다. 이 감독은 "1978년에 공동우승을 한 뒤 다시 결승에서 만났는데 멋진 경기로 승리하겠다"며 "확실한 동기부여가 선수들에게 있고 의욕과 마음가짐 전력 등 모든 면에서 준비가 잘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정신적인 측면에서 우리도 남측도 준비됐다고 생각한다"며 "여태까지 보이지 않은 육체적인, 기술적인 모든 것을 다 발휘하겠다. 남측이 기술이 갖춘 팀이지만 우리도 공격이면 공격, 방어면 방어, 상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어 "주심이 공정하게 판정을 한다면 진정한 실력 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심판 판정 불이익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