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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위화감·급여 차이…다음카카오 출범, 임직원 융화 최대 관건

지난 5월 26일 열린 다음 카카오 통합법인 설명회에서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와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출범 계획을 알리는 모습. /다음 커뮤니케이션 제공



다음카카오가 10월 1일 공식 출범하면서 기업 문화와 처우 융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 성장세가 다음보다 월등하고 복지·처우 수준이 높아 다음 내부 인력들 간의 위화감 조성이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9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다음의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원이다. 카카오의 현재 기업가치를 더하면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다음 사내 게시판에서는 다음과 카카오 직원들의 연봉과 복지 수준을 비교한 글이 올라와 내부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다음과 카카오의 근로자 1인 평균급여는 226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경제적 처우뿐 아니라 조직 개편에서도 카카오 비중이 큰 점이 세간의 우려를 낳았다.

다음카카오 인사조직개편 잠정안에 따르면 약 10개팀의 스태프 조직 중에서 카카오 출신이 대부분 팀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출신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뉴스, 검색 등의 팀장을 담당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다음카카오의 새 보금자리는 현재 카카오 본사가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로 결정됐다. 다음의 자회사 인력을 제외한 다음카카오의 순수 인력 규모는 약 2300명. 양사는 제주 본사에서 근무할 인원을 뺀 나머지 1700여명이 함께 일할 수도권 사무공간을 물색한 끝에 결국 카카오 본사가 있는 판교를 택했다. 판교에 IT기업이 몰려있는 테크노밸리가 형성됐을 뿐 아니라 3000명 가까운 인원을 수용할 만한 공간이 서울 시내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은행 인수합병 선례에서 보듯이 이질적인 기업 문화 극복, 기업 간 규모 차이에 따른 위화감 융화가 성공적인 합병의 변수가 된다"며 "다음카카오의 출범도 기존 다음 내부 인력과 카카오 출신 간의 화합이 물리적 조건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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