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지는 '가을 관광주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가 관광주간 홈페이지에 테마가 있는 추천 여행코스 23선을 추천했다. 그중 가족이나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찾으면 좋을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부부가 함께하는 '가을 낭만여행'
먼저 태안과 예산의 2박 3일 코스에서는 바다와 호수, 숲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태안해안을 따라 걸으며 가을날을 즐길 수 있으며 국내 유일의 붉은 소나무 안면송의 집단 자생지인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의 산책도 가능하다. 또 서해안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꽃지해변과 천리포수목원, 예산의 예당호를 따라가는 시골길은 올 가을 최고의 낭만을 선물한다.
경북에는 ▲군위 ▲안동 ▲영양 ▲청송 등 문학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 돌담이 아름다운 군위에서는 '삼국유사'를 집필한 인각사와 '몽실언니' 등 많은 작품을 남긴 동화 작가 권정생 선생의 생가를 직접 볼 수 있다. 안동에서는 전통마을인 안동군자마을과 퇴계 이황 선생의 학문과 행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도산서원에서 옛 선조들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영양에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고향인 주실마을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유명한 소설가 이문열이 태어난 두들마을이 있고 청송에서는 대하소설 '객주'의 배경이 되는 객주문학관 탐방이 관광객을 기다린다.
◆아이들과 추억 만드는 '가족 체험여행'
아이들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충북 음성에서 괴산을 지나 충주로 이어지는 코스가 적당하다. 음성에서는 철 박물관과 동요마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괴산에서는 둔율올갱이마을에서의 다슬기 잡기 체험과 괴산한지체험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충주로 이동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백두대간 고갯길인 하늘재를 만나볼 수 있으며 '왕의 온천' 이라고 불리는 수안보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강원도 강릉에서 삼척을 지나 태백에 이르는 코스는 초당두부마을에서 시작한다. 바닷물을 간수로 쓰는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두부를 맛보고 강릉커피축제를 즐길 수 있다. 삼척에서는 해양레일바이크 체험과 장호어촌체험마을에서의 투명 카누 바다 래프팅 등이 색다른 재미를 주며 모노레일을 따라 자연유산인 대금굴을 탐방하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울러 태백에서는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과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이 가을의 추억을 안겨준다.
◆친구와 떠나는 '가을 추억여행'
전라도에는 바다를 품은 해안도시의 명소들이 많아 친구와의 여행이 어울린다. 2012년 여수엑스포해양공원을 산책하고 해양레일바이크를 즐긴 후 노래로 유명해진 여수 밤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였던 강진에서는 정약용 선생이 머물렀던 다산초당과 백련사로 이어지는 옛길을 산책할 수 있으며 해남에는 한반도 육지의 끝에 있는 땅끝전망대를 구경할 수 있다. 물론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치도 빼놓을 수 없다.
부산은 영화의 도시이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하는 10월에는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른다. 유명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돌아보는 여행으로 추억을 만들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 행사도 준비된다. 사철 푸른 소나무가 무성한 동백섬의 등대전망대에서는 해운대해수욕장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소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달맞이길도 부산의 명소 중 하나다. 또 거제에서는 2000년대 초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바람의 언덕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유명한 통영 장사도해상공원의 풍경도 올 가을 최고의 추억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