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문제로 출시가 늦춰진 카카오톡 송금·결제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bank wallet kakao)가 다음달 말 출시된다. 이 서비스가 출시되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카카오톡으로 하루에 10만원까지 송금·결제가 가능해 회비나 경조사비 등 모바일 결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은 뱅크월렛카카오의 보안수준을 당초보다 높이는 작업을 이달 중 마무리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은행계좌와 연계한 뱅크월렛이라는 가상 전자지갑을 만들어 최대 50만원을 '뱅크머니'로 충전해 쓸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소액 송금 ▲온·오프라인 소액 결제 ▲은행 자동화기기(CD·ATM) 이용 등이 있다. 단 이용자격은 인터넷뱅킹에 가입한 14세 이상인 가입자여야 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1대에 1계좌만 허용된다.
충전한 뱅크머니는 하루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송금과 입금 이력도 조회가 가능하다. 뱅크머니를 받은 사람은 뱅크월렛상에서 즉시 돈을 쓸 수 있지만 자신의 은행 계좌로 옮기는 것은 다음 날에 가능하다.
송금 대상은 스마트폰에 연락처가 등록된 사람으로 제한된다. '단체 카톡방' 송금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돈을 잘못 보내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송금 화면에는 송금 대상자의 실명이 '홍길동'의 경우 '홍*동'으로 표시된다. 부정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투 채널 인증' 제도도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서비스가 자리를 잡게 되면 우리나라에도 모바일 결제시장이 대세를 이루게 돼 금융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결제원 주도로 국민·신한·우리를 비롯한 전국 15개 은행과 카카오톡이 추진 중인 이 서비스는 당초 상반기에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개인정보 유출, 금융사기 등의 우려로 보안성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출시가 늦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