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고집'을 꺾고 화면을 대폭 키운 새로운 아이폰이 대박을 터뜨렸다.
CNN은 애플의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첫 주말 판매량이 세계적으로 1000만대를 넘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신제품의 판매량이 첫 사흘간 1000만대 이상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 5s와 5c가 1년 전 출시됐을 때 첫 주말 판매량은 두 모델을 합해 900만대였다.
이에 따라 애플은 2007년 첫 출시부터 8년간 연속으로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시판 첫 주말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이번 판매 기록은 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제외된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 5s와 5c를 냈을 때는 중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했으나 올해는 1·2차 출시국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22일 베이징의 암시장에서는 아이폰 6 플러스와 아이폰 6의 거래 시세가 각각 1400달러(약 146만원), 2400 달러(약 251만원) 수준에 이르렀다.
1차 출시국 발매일인 19일에는 중국 암시장에서 아이폰 6 플러스가 3100 달러(약 324만원)에 팔린 적도 있다. 이같은 중국 암시장 거래 가격은 미국 이동통신사 2년 약정시 구입 가격의 7∼10배에 해당한다.
애플은 오는 26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아일오브맨, 이탈리아,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카타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대만, 터키, 아랍에미리트연방(UAE) 등 2차 출시국 22개국에서 아이폰 6와 6 플러스를 시판할 계획이다. 애플 아이폰 6와 6 플러스를 정식으로 구입할 수 있는 나라의 수는 올해 연말까지 115개국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아이폰 6와 6 플러스의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