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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오션 "음악열정에 100억 사업도 포기했죠"

렌·마린·노아·카인(왼쪽부터). 로이는 개인적인 일정으로 이날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 했다. 사진/이완기(라운드테이블)



15년차 베테랑 그룹

6년 만에 재결성…제2 전성기

일본 한류 침체 속 인기 역주행

추억의 아이돌 가수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재개하는 최근 가요계에 그룹 오션(카인·로이·랜·노아·마린)이 차별화된 노선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01년 5명의 훈남들로 결성돼 화제를 모았던 오션은 원년 멤버는 2명(카인·로이)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15년차 베테랑 그룹의 내공을 일본에서 유감 없이 펼쳐 보이고 있다. 한일 외교관계 악화로 일본내 한류가 급속히 위축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들은 빠른 속도로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의 대형 기획사를 등에 업은 아이돌 가수만이 일본에서 음반 발매가 가능했지만 오션은 소극장 공연의 힘으로 지난달 25일 일본에서 첫 번째 싱글 '올 포 유/러브 러브 러브'를 발표했다. 이 싱글은 오리콘차트 K팝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고, 인디즈 부문에서 7위라는 성과를 올렸다.

"소속사(예원엔터테인먼트)가 도쿄 신오쿠보에 쇼박스라는 이름의 소극장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곳은 저희의 연습장이나 마찬가지였죠. 매주 1~2회씩 라이브 공연을 했고, 지금까지 50회 이상 콘서트를 하면서 실력을 쌓았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팬도 늘어났죠. 가까운 곳에서 팬들과 거리감 없이 함께 하다 보니 우리의 열정이 전달된 것 같아요."

오션은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일본에서 한류 관련 업체에서 수여하는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데뷔한 지 14년이 지난 팀이 받기에 다소 민망하고 쑥스러운 상이지만, 이들에게는 지금까지 받은 어떤 상보다 뜻 깊었다.

"일본에서 음반을 전국에 유통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오리콘 차트에서 성과를 냈죠. 또 일본 방송에 출연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공연으로 차곡차곡 입지를 다져가는 재미를 이제야 느끼게 됐어요."

오션은 2001년 데뷔와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남성미 물씬 풍기는 멤버들은 세련된 창법과 호소력 짙은 소프트 R&B를 부르며 팬들에게 어필했다. 보이그룹이 넘쳐나던 시기에 맨그룹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렌·로이·마린·노아·카인(왼쪽부터). /예원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나 군복무와 소속사 문제 등으로 2006년 활동을 중단했고, 6년 만인 2012년에야 다시 모였다. 원년 멤버이자 맏형인 오병진이 카인이라는 이름으로 멤버들을 불러모았다. 오병진은 의류와 김치사업으로 연매출 100억원대 사업가로 성공했지만 음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음악을 완전히 포기하고 살았죠. 그런데 사업은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음악은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지인을 통해 일본 활동을 권유받았어요. 무엇보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나이에 대한 편견이 적다는 게 다시 활동할 수 있는 용기를 줬죠."

오병진(카인)과 함께 원년 멤버인 손일권(로이)이 함께 했다. 그는 군 제대 후 연기자로 활동해 왔다. 두 명의 원년 멤버 외에 앤디·손호영·틴탑 등의 앨범에 곡을 쓴 미국 유학파 출신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렌이 2011년 합류했다.

2012년 8월 일본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현지 활동을 시작했지만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두 차례나 메인 보컬이 팀을 탈퇴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노아와 마린이 합류해 지금의 5인 체제가 완성됐다.

오병진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해외에서 활동하니 더 그랬다"며 "지금은 역대 최고의 멤버라고 자부한다. 실력은 물론 배려심도 최고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던 오병진은 절친한 동생인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의 조언이 일본 활동에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렌·마린·노아·카인(왼쪽부터). 로이는 개인적인 일정으로 이날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 했다. 사진/이완기(라운드테이블)



일본 내에서 오션의 팬층은 다른 국내 아이돌 그룹의 팬들과 다르다.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기획된 아이돌이 아닌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자생한 이들에 친근함을 느낀다. 이제 매 공연마다 1000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을 정도로 인지도를 높였다.

"지방 팬이 도쿄에서 공연을 할 때마다 찾아와 주는 것을 보고 무척 감동받았어요. 그동안 도쿄 위주로 활동해 왔는데 다음달 새 앨범을 발표한 뒤로는 홋카이도부터 후쿠오카까지 곳곳을 다니며 오션을 알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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