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지티엔터테인먼트·CJ E&M 제공.
'연애…' 문정혁·성준, '괜찮아…' 조인성 남녀 시청자 공감↑
"대충은 지고 살지만 건드리면 가만히 안 둬."
KBS2 월화극 '연애의 발견' 남하진(성준)은 이 말을 하며 여자친구의 옛 연인에게 선방을 날린다. 그 동안 남하진은 자기 주장이 강한 애인을 한없이 이해해 왔다. 그는 내레이션을 통해 '내 것을 지키겠다는 남자의 본능'이라고 자신이 한 말을 해석한다.
'연애의 발견' 문정혁·성준과 SBS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은 현실적인 로맨스를 담아내고 있다. 이에 남성 시청자는 공감하고 여성 시청자는 남자를 배우고 있다.
KBS2 월화극 '연애의 발견' 문정혁./제이에스픽쳐스 제공.
'연애…' 강태하(문정혁)는 툴툴거리는 말투로 차가운 인상을 준다. 그러나 한여름(정유미)과 이별 후 사랑의 감정을 느껴본 적 없는 순정파다. 옛 애인과 재회하자 승부사 기질이 다시 발동했다. "지금 애인 버리고 나한테 올래?"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한여름과 강태하의 이별은 오해에서 비롯됐다. 한여름의 생각과 달리 강태하는 배려가 많은 남자다. 지나친 배려가 여자에겐 독단으로 비쳐진 셈이다. 내보이지 않고 은근하게 관심을 갖는 자상함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KBS2 월화극 '연애의 발견' 성준./제이에스픽쳐스 제공.
남하진은 한여름의 손에 핸드크림을 직접 발라주는 다정한 남자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여자 친구를 신뢰하려고 노력하는 여자들이 원하는 남성상이다. 한여름의 여우 같은 행동에도 "끝까지 이겨먹을래?"라면서도 속아 준다.
이에 여성 시청자들은 '여자 친구를 끝까지 믿어주는 모습이 든든하다' '여우짓도 귀엽게 봐주는 남자가 있어야 연애 기술이 된다'고 호응한다.
SBS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지티엔터테인먼트·CJ E&M 제공.
'괜찮아…' 조인성은 매력적인 남자의 정석을 보여준다. 설득 당하고 싶은 솔직함은 여심을 설레게 한다. 지속적으로 사귀자고 말하며 "나랑 사귀면 내 매력에 깜짝 놀랄걸?" "그렇게 안보이겠지만 나 의외로 수동적이고 의존적이야. 여자가 '하지마'라고 하면 절대 안 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의 밀당 기술은 남성 시청자의 연애 지침서가 될 만하다. 관계 불안증을 앓고 있는 지해수(공효진)에게 함께 여행 갈 것을 제안했고 지해수는 응큼한 속내를 의심한다. 이에 장재열은 "여행을 진도 빼려고 가니? 자연 보러 간다"며 지켜줄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내 자신이 아닌 "사건·사고나 다른 남자로부터 애인을 지키겠다는 말"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함께 출연 중인 이광수는 장재열의 행동과 대사에 대해 "남자인 내가 봐도 설렌다"며 "거울을 보고 조인성의 대사와 표정을 따라 해 봤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