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전북)과 '차미네이터' 차두리(서울)가 오는 9월 축구 A매치에 나서는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 발탁됐다.
25일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9월 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와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앞서 손흥민, 구자철 등 해외파 14명을 먼저 공개한 데 이어 K리그에서 뛰고 있는 국내파 8명을 추가로 발탁해 최종 명단을 완성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단연 이동국과 차두리 등 노장 선수들이다. 이동국은 지난해 6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뽑혔다.
현재 A매치 99경기에 출전한 이동국은 이번 두 차례 평가전 가운데 한 경기만 출전해도 A매치 100경기 출전을 기록하게 돼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이동국은 19세이던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에 데뷔했고, 오는 9월 평가전에 발탁되면서 16년 4개월간 국가대표로 활약하게 되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이는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로는 역대 최장기록이다.
골키퍼를 포함한 국가대표 최장기록은 1994년 3월 5일 미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2010년 8월 11일 나이지리아전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운재(16년 5개월)가 가지고 있다.
더불어 만 34세인 이동국이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역대 최고령 A매치 득점랭킹 4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국내 A매치 최고령 득점랭킹은 김용식(39세 286일), 정국진(37세 132일), 정남식(37세87일), 우상권(34세 170일) 등이다.
측면 수비수 차두리의 발탁도 팬들의 관심거리다.
차두리는 출전한 마지막 A매치는 2년 9개월 전인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이다. 차두리는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제외된 바 있다.
국내파 스트라이커로는 이근호(상주)가 이동국과 호흡을 맞추게 된 가운데 김주영(서울), 이용(울산), 임채민(성남) 등이 차두리와 함께 수비진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또 전북의 공격수 한교원도 합류했다. 임채민과 한교원은 첫 대표팀 발탁이다.
또 김승규(울산)가 올림픽 대표팀에 뽑히면서 관심을 모은 골키퍼에는 정성룡(수원)이 제외되고 이범영(부산)이 발탁됐다.
한편 유럽파 선수는 손흥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구자철(마인츠)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일본에서 뛰는 김민우(사간 도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진현(골키퍼·세레소 오사카) 등 3명이 합류하고, 중동에서 활약하는 남태희(레퀴야), 조영철, 한국영(이상 카타르SC), 곽태휘(알 힐랄), 이명주 등 5명이 선택을 받았다.
이밖에 김영권(광저우 헝다), 박종우(광저우 부리) 등 2명은 중국리그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