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의 순익이 1조원대를 기록하며 1년만에 회복세를 나타냈다.
21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올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7% 증가한 1조 1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 카드사 순익이 경기침체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급감한 9797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나마 안정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먼저 삼성카드의 올 상반기 순익은 299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0.3%나 증가했다.
이는 삼성화재와 제일모직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 160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4.8% 가량 늘어난 것으로 삼성카드는 보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순익은 금융사업 호조와 챕터2 카드상품 단순화 전략 효과 등으로 전년보다 64.5% 증가한 1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3177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감소했다. 다만, 전년도 비자카드 지분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이익 417억원을 제외하면 이 기간의 순익은 1.1%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올 초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를 겪었던 국민카드의 순익은 2036억원에서 1894억원으로 7.0% 줄었고, 롯데카드는 883억원에서 1003억원으로 13.6% 올랐다.
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국민행복기금 매각이익 235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BC카드는 740억원으로 지난해의 739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고, 지난해 4월 출범한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순익 346억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