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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궁금한이야기Y' 모유 구걸남 '감동 싱글대디'인가 '모유 사기꾼'인가 추적

모유 구걸남의 사연을 추적한 SBS '궁금한 이야기 Y'.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모유를 구걸하는 싱글 대디의 숨은 사연을 25일 방송에서 파헤친다.

'싱글 대디'라는 아이디의 남성은 모유양이 부족한 엄마들을 위해 모유가 남는 엄마들이 자신의 모유를 냉동해 기부하는 육아 카페에 글을 올려 모유를 얻어 왔다. 아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으며, 아이가 분유를 먹으면 토해내기 때문에 꼭 모유를 먹여야 한다는 것이 이 남성의 사연이다.

카페 여성 회원들은 이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모유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 카페에 '싱글 대디'에 대한 의심을 품은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제보가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에게 들어왔다. 모유 구걸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는 것이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의 조사에 따르면 '싱글 대디'의 눈물 젖은 사연은 '육아 카페'에 같은 아이디, 다른 닉네임으로 조금씩 바뀌어 올라왔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아내가 수술 중에 목숨을 잃었다거나 살아서 산후조리원에 있다고 하기도 했다.

또 '싱글 대디'는 7년 내내 생년월일이 바뀌는 100일이 채 안 된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엄마들은 '싱글 대디'가 정말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하기 시작했고 신성한 모유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 같다며 불쾌해하기도 했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싱글 대디'의 일과를 살펴봤다. 평범하게 음식점 배달 일을 하는 그가 자정이 넘은 시각 일을 마치고 향한 곳은 집이 아닌 PC방이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육아 카페'에 접속해 게시된 글들을 확인하고 모유를 구하는 글을 남기고 나서야 귀가했다.

제작진은 그에게 100일 된 아이가 있는지, 아니면 모유를 모으는 또 다른 목적이 있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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