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면 기승을 부리는 모기. '앵앵~' 거리며 여름 밤잠을 설치게 하는 공포의 대상이다. 물론 살충제를 뿌리면 어떻게든 잡힌다. 하지만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살충제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손쉽게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은 없을까.
여름철 왕성한 땀으로 인한 냄새는 모기를 자극하는 주범이다. 모기를 피하려면 발을 자주 통풍해 주고 잠들기 전에는 샤워를 해 몸을 청결하게유지하는 것이 좋다. 씻은 후에는 향이 자극적인 스킨이나 비누, 향수 등의 사용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털어준 뒤 집에 들어가야 한다. 의외로 사람의 몸을 타고 들어오는 모기가 많다고 한다.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는 고인 물에 서식한다. 이 때문에 화장실이나 싱크대에 남은 물기는 수시로 닦아주고, 꽃병의 물도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 아래향, 구문초, 제라늄 등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이나 계피가루 등을 사용하면 모기를 피할 수 있다.
모기는 색맹이다. 하지만 파장을 통해 약간의 색상을 구분하는 탓에 강렬하고, 어두운 색상을 좋아한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흰색, 파스텔 컬러와 같은 밝은 색상의 옷을 입으면 좋다. 이는 모기가 싫어하는 컬러일 뿐만 아니라 모기가 접근하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향이 강한 '허브'를 키워도 효과적이다. 모기는 향이 강한 허브를 아주 싫어한다. 허브 중에서도 시나몬, 페퍼민트, 라벤더 등이 좋다. 작은 화분으로 구성된 허브 하나가 전·후방 4~5미터 정도는 커버해준다.
선풍기를 이용하는 것도 모기 퇴치에 유용하다. 모기는 몸체 길이가 비슷한 파리에 비해 몸무게가 가볍고 비행속도가 느린데다 긴 날개와 다리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받기 쉽다. 선풍기를 미풍으로만 틀어도 모기가 1m 가까이 접근하기 어렵고, 강풍으로 틀면 2m 밖까지 쫓아낼 수도 있다. 또 선풍기 바람이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나 체취를 분산시켜 모기가 목표물을 정하는 것을 방해하는 효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