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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우리가 트렌드다



동네가 변화하고 있다.

명동, 압구정동, 청담동으로 대변되던 한국의 과거 핫플레이스들은 뭔가 새롭고 젊은 에너지가 넘치지만, 트렌드와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언제나 낯선 공간이었고 그들만의 색깔이 넘치는 이면에는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는 단절이 존재했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턴가 우리 동네에도 소위 트렌디함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좁은 골목길에 가난하고 젊은 감성의 예술가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어 빈 벽에 벽화를 그려 넣기 시작했고, 그것들이 모여 동네 동네마다 각양각색의 색과 장소, 그리고 소규모의 맛집들이 모여들어 입소문을 타고 외지인들이 찾는 새로운 명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곳들은 익숙한 색채와 감성으로 대중들과 쉽게 공감대를 형성했고 새로운 문화가 잉태하는 곳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자본의 힘에 눌려 애초의 모습을 많이 잃어가고 있는 삼청동과 가로수길의 처음이 그러했고 그렇게 시작한 작은 골목길들, 동네들이 이제 서울 이곳저곳에 생겨나고 있다.

북촌에서 서촌으로, 홍대에서 시작해 연남동, 상수동으로. 그리고 이 순간에도 많은 골목길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것이 새로운 트렌드의 발신지로 진화하고 있다.

먹거리도 변하고 있다.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동네 작은 가게들에서 팥죽과 떡을 팔고, 제철음식을 취급하는 음식점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제 유럽과 일본, 미국인들이 우리의 트렌드가 아니다.

자신의 공간을 꾸미고, 의미를 부여하며,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우리 스스로가 트렌드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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