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청계산에서 무인기로 추정되는 추락 비행체가 발견돼 군 당국의 수색팀이 출동했다. 하지만 무인기가 발견됐다는 신고는 부서진 문짝을 잘못 보고 빚어진 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4일 "청계산 만경대(암반) 부근에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발견돼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오늘 오전 8시께 한 주민이 경찰서에 신고를 했고 경찰서 신고내용이 군부대로 전파돼 확인 작업을 위해 군부대 조사팀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신고한 주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최근 추락한 북한 무인기와 색깔은 유사하나 모양은 차이가 있다고 군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하지만 수색팀이 출동해 조사한 결과, 부서진 화장실 문짝 테두리 부분에 직사각형 모양의 얇은 나무판이 붙어 있는 것에 불과했다. 공교롭게도 색깔이 북한 무인기와 같은 하늘색이어서 오인신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고 주민인 정모(56)씨는 전날 오후 4시30분께 일행 3명과 함께 청계산 매봉에서 석기봉으로 이동하던 중 만경대 아래 군부대 철조망 안쪽 40~50m 지점에서 비행체 의심물체를 발견했다. 이후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뒤 이날 오전 자신의 집 인근인 서울 송파경찰서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