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을 수 있는 '배달앱'이 인기다.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한 이들 앱은 전단지나 인터넷 검색으로 업소를 찾던 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정렬되는 근처 업소들을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음식 카테고리 별로 업소 리스트가 정렬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한식, 중식과 같은 큰 영역에서부터 야식, 분식, 치킨, 족발, 피자 등 상세 카테고리까지, 그것도 자신의 동네에 있는 업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평가한 업소 리뷰를 참고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또 전화 주문뿐 아니라 현금이 없어도 몇 번의 터치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바로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업주 입장에서도 수많은 잠재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영업 플랫폼인만큼 반갑다. 리뷰 페이지에 직접 글을 올리면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대표적인 앱이 최근 지상파 광고에서도 인기를 올리고 있는 '배달의 민족'이다.
배우 류승룡이 바닥에 누워 말을 타는 모습을 담은 CF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이 앱은 하루 10만건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13만여개의 배달 업소가 등록돼 있고 매일 150여개의 업소가 추가되고 있다.
누적된 업소 리뷰 수는 220만개이며 매일 약 4000개의 리뷰가 새롭게 올라오고 있다.
이 외에 '요기요' '배달통' 등이 배달의 민족과 경쟁하는 중이다.
이 가운데 배달통은 최근 한자릿수 수수료를 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배달앱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아 되레 골목상권을 죽이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차에 나온 발빠른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위치기반 기술을 상업화해 성공한 케이스가 배달앱인데 사업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과 상생 논란에 빠졌다. 지역 상권과 공존할 수 있는 업체가 결국 기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