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선희가 강변가요제 당시 옷차림에 얽힌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선희는 7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바로 전날까지 생머리였다. 부모님이 가요제에 출전하는 것을 반대해서 부모님을 속이기 위해 위장용으로 파마를 했다"라고 1984년 대학가요제에서 파마머리를 했던 것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PD가 여자들은 다 치마를 입으라고 했다. 저 치마는 객석의 한 초등학생에게 빌린 것이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방송에선 이선희가 바지만 입었던 이유도 공개됐다.

이선희는 "저 때 치마를 입고 안 입었다. 제가 치마를 입고 무대에 오르면 그렇게 울음바다가 됐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선희는 "데뷔 때도 교복 말고는 치마가 없었다"라며 "여성 팬들이 많았는데 내가 치마를 입으면 울음바다가 된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백지영은 "치마를 안 입으시고 항상 바지만 입으시더라. 이선희 언니를 좋아하는 (여자) 친구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남자라는 소문도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