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4명 접전 펼쳐, 전국 최고 경쟁률
각 후보자별 공약 및 포부는? 지역과 소통 1순위
위험 대출 줄이고 서민대출 확대, '공통 의견'
[메트로신문] "어떤 분이든지 조합원들이 맡겨 놓은 돈을 안전하고 소중하게 보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왕이면 연초에 배당금도 넉넉하게 주면 조합원들은 더 좋고요."
26일 서울 양천구 금빛새마을금고 본점에서 만난 조합원 이민형(가명)씨는 차기 이사장에게 바라는 점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오전 9시 금빛새마을금고 정문 앞에는 소중한 한 표를 독려하는 후보자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지역 새마을금고 역사상 처음으로 치르는 직선제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사장 후보자들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이사장 선거 종료 전까지 후보자들은 출마하는 지역금고의 내부 출입이 불가능하다. 영하의 날씨에도 길에서 소통하는 이유다.
올해 금빛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의 유권자는 총 1만671명이다. 남은 기간 휴일을 제외하면 유세기간이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후보자들은 본점과 북부지점, 푸른마을지점 등 3곳을 하루에도 수차례 방문하는 등 홍보 활동에 여념이 없다. 올해 금빛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투표 장소는 금빛새마을금고 본점 3층과 서울특별시 서부여성발전센터 3층 등 2곳이다.
◆ 기호 1번 이만종 후보 "조합원 복지 증진할 것"
기호 1번 이만종 후보자는 지난 1989년부터 2008년까지 만 19년간 이사장직을 수행했다. 이어 2016년 부이사장 선거에서 당선돼 금빛새마을금고에 4년을 추가로 몸담았다. '인생 마지막 봉사'라는 다짐과 함께 이사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사장에 당선된다면 조합원 복지 증진에 힘쓰고 싶다. 현재 금빛새마을금고에 있는 문화 공간을 확대하고 전반적인 시설을 재정비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 금고의 이익이 조합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업 목표는 서민대출중심 금고 활성화다. 새마을금고가 서민금융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새마을금고 조합원의 특성상 지역에 오래 거주한 차주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소통도 요구된다.
이 후보자는 "과거 이사장을 할 때는 서예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진행했었다. 새마을금고는 금융기관임과 동시에 주민을 위한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 기호2번 문병상 후보 "3선 구의원 역량 발휘할 것"
기호 2번 문명상 후보자는 과거 서울시 양천구의회 4·5·7대 의원직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금빛새마을금고에서는 감사직을 16년간 수행했다. 문 후보자는 이사장에 당선되면 3선 의원으로서 기량을 발휘하겠다는 포부다. 당시 예산 관리에 정평이 났던 만큼 금고 관리에 능통하다는 자신감이다.
문 후보자는 차기 금빛새마을금고의 과제를 두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축소와 리테일(소매금융) 확대를 지목했다. 위험성이 높은 대출 취급을 지양하고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면서 안정적인 금고 경영을 지속하겠단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합원 및 지역 소상공인과의 소통이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자는 "과거 구의원 시절 양천구 예산을 들여다보면서 구청직원들한테 꼼꼼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1983년 양천구 예비군 소대장을 시작으로 주민들과 적잖게 소통한 만큼 영업에도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 기호 3번 오보근 후보 "우수금고 만든 노하우 있다"
기호 3번 오보근 후보자는 지난 2016년 금빛새마을금고 이사장 임기를 시작해 2연임에 성공했다. 최근 9년간 금빛새마을금고를 경영하면서 이룬 성과를 이어가고 싶은 바램이다. 금빛새마을금고는 지난 2017년 전국 경영성과 우수금고로 선정됐다. 당시 경영성과 우수금고는 전국에 5곳만 선정했다. 과거 수상한 '국민포장'과 지역 봉사 30년도 장점이다.
오 후보자는 조합원 이익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지난 2017년 배당률을 3.5%에 이용고배당 0.5%를 더해 총 4%로 책정했다. 이어 2022년에는 연간 당기순이익 34억8000만원을 달성하는 등 실적 개선을 이뤘다. 당해 배당률(이용고배당 포함)은 6%로 대폭 인상했다. 앞으로도 그간의 경영 노하우를 발휘해 조합원 이익을 늘리겠다는 의견이다.
오 후보자는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먼저 이룬 것은 명칭 변경을 통해 '금빛새마을금고 버스정류장'을 만든 것"이라며 "금고를 홍보해 입지를 다지고 조합원을 위한 금고를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 기호 4번 김동용 후보 "상인회장 경험과 젊은 기운 발휘"
기호 4번 김동용 후보자는 현재 신영시장 상인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과거 금빛새마을금고 이사직을 수행한 만큼 금고에 애착이 남다르다. 이사장에 당선되면 상인회장으로서 쌓은 경험을 발휘해 금고에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는 바램이다.
김 후보자는 전국에 있는 시장을 주기적으로 방문한다. 타지역 시장에 도입한 시스템을 신영시장에 맞게 벤치마킹 하는 방식으로 시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상인회장 취임 후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이뤘다.
새마을금고의 지속가능성은 지역 소상공인과의 소통이 기반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금고 방문율이 높은 중장년층, 고령층 소상공인을 위해 디지털 교육을 시행하고 효율적인 금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자는 "상인회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폰 교실을 주최한 적 있었는데 숙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라며 "이사장이 되면 우수 금고를 방문해 금빛새마을금고에 벤치마킹하는 등 혁신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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