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일 최고가 대비 7000달러 하락
주요 알트코인 하락…가상자산 언급 없어
"전략적 선택 가능성 높아, 단기 조정 발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가운데 취임 연설과 행정명령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실망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조정 국면을 보이다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1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최고가(10만9114달러)기록 후 하락 전환해 10만2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서래소 업비트에서도 전일 최고가(1억6332만원)를 기록 후 1억5300만원대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10위권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이더리움 0.8%, 리플 0.2%, 테더 0.2%, 솔라나 1.7%, 바이낸스 코인 1.2%, 도지코인 6.3%, USD코인0.1%, 에이다 2.2% 하락하고 있다.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전환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다,
트럼프는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 바이든 정부와 다른 길을 걷겠다고 공언했다.
취임 전날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발표할 행정명령에 가상자산이 포함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는 더 높아졌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취임 연설은 물론 행정명령 문서에서도 가상자산 관련 언급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문서에는 ▲국경 장벽 건설 및 불법 이민 차단 ▲극단적 기후 정책 폐지 ▲불필요한 관료주의 개선 및 개혁 등의 주요 공약을 중심으로 초반 정책을 실행한다.
이런 결과에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미국이 2025년에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36%로 취임식 직전의 50%대에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심을 위해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이용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즉시 내릴 것으로 예상되던 관세 명령 조치를 보류했고,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의 금지안 역시 보류했다. 주요 선거 공약을 이행하는데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가상자산의 경우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변동성 관리를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대통령 당선 후 주요 요직에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인물들을 대거 발탁하고 있어 관련 정책이 향후 별도로 발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또한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팀 스콧은 119대 의회에서 디지털 자산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을 주요 과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119대 의회의 상원 회의는 이미 치러졌기 때문에 취임 직후 단기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정책의 장기적인 구체화 과정을 지켜봐야 할 시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윤영 코빗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은 취임식 연설이 주로 국가적 비전과 폭넓은 정책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며 "가상자산 시장에 보다 구체적이고 신중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정책을 추진하며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견인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단기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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