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의 귀천은 있는 것일까? 어느 순간 명예나 기득권을 얻는 순간, 그 이름과 기득권에 의해 더 큰 이익을 갖게 되면서 그 물질과 명예가 세습되고 더 큰 기회의 확장을 보장받는다. 돈이 돈을 벌 듯 한 번 세습된 부와 명예는 입에 풀칠하기에도 급급한 일반 서민들과는 삶의 질이 점점 격차가 커진다. 그러다 점점 그들만의 리그라 할 수 있는 사회가 성립된다. 애초에 신분제도는 그렇게 시작됐을 것이다. 처음부터 귀족인 자는 없었다. 역사적으로도 사냥과 농사가 주된 생존수단이었던 그 시대에는 힘이 센 자가 우두머리였다. 강인한 힘과 체력으로 동물과 싸움이나 다른 부족 간의 전쟁에서 자기 부족을 지키고 많은 사냥감을 확보하는 자가 고기나 재물의 배분에도 우위를 차지했을 것이다. 그렇게 형성된 위계질서에 의해 부족의 우두머리인 부족장이나 추장이 되어 보다 우위적 특권을 지녔을 것이지만 자기 부족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무엇보다 더 큰 의무를 지닌 자여야 했다. 학자들이 추론하기에는 신석기시대 때부터 신분제도는 싹텄을 것이라고 본다. 그 시대에는 주로 제사를 지내며 권력을 가진 제사장, 즉 제정일치가 되는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제사장은 가장 큰 권력과 권한을 가지면서 농민과 같은 일반 생업자들과 지위가 구별되었으며, 일련의 제사의식을 주관하면서 하늘의 뜻을 점치고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도 했다. 그런데 농업 생산량이 많이 늘어나며 빈부의 격차가 챙겨나 토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잦은 타 부족이나 씨족과 싸움으로 전사의 신분 또한 탄생하여 드디어 사농공상으로 구별되는 신분계층이 탄생하게 된다. 신분제 사회의 지배층인 사(士)에 해당하는 계층이 대부, 사족, 무사, 선비가 속했고 조선 시대 개념으로는 양반이라고 불리는 계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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