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탄핵 정국과 대출 규제 강화 흐름이 겹쳐 서울 지역의 매매가격이 41주만에 상승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는 11주 연속 하락세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을 멈추고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넷째 주(0.01%) 이후 지속된 상승세가 41주 만에 꺾였다.
권역별로는 강북권에서 종로구(0.02%→0.02%)가 명륜2가·숭인동, 용산구(0.03%→0.02%)는 한강로3가·이태원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0.02%→-0.03%)는 상계동 비역세권 단지, 은평구(-0.01%→-0.02%)는 불광·응암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권에서 서초구(0.06%→0.03%)는 잠원동 주요단지, 양천구(0.02%→0.01%)가 목·신정동 정주여건 양호 단지, 강남구(0.03%→0.02%)는 압구정·개포동, 송파구(0.04%→0.06%)는 신천·방이동 재건축 추진 단지, 강서구(0.01%→0.02%)는 등촌·마곡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는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전달 매매가격(6억6000만원) 대비 30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디에이치아너힐즈'의 경우 지난달 전용면적 59㎡가 24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10월(25억2000만원) 대비 6000만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12월 마지막 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7.3으로 전주(97.6)보다 0.3포인트 내렸다.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해 10월 셋째 주부터 11주 연속 지수가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신축 등 선호단지에 대한 상승세가 국지적으로 포착되나 계절적 비수기 등에 따라 관망세가 심화됐다"며 "부동산 매수심리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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