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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파병군 유가족에 발설 금지 비밀서약…지장 찍고 오열"

사살된 북한군 병사 3명의 사진과 위조 신분증. 사진=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텔레그램

북한 당국이 러시아 파병 후 사망한 북한군 유가족을 불러 전사증을 전달하면서 발설 금지 서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러시아 파병 북한군들 중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유족들만 불러 전사증 수여 행사를 진행했다. 전사증은 전쟁이나 전투 훈련에 참가했다가 사망한 군인에게 국가에서 전달하는 사망확인서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유족은 십여 명으로 전사자 대부분은 북한군 특수부대 폭풍군단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유가족들도 자녀들이 러시아로 파병 갔다가 사망한 것을 짐작했지만 당국은 이와 관련한 어떤 말도 밖에서 하지 않겠다는 서류에 지장을 찍도록 해 오열하고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격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2000명의 북한군을 파병했다. 미국 정부는 이 전투에서 북한군 10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다쳤다며 북한군의 교전 참여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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