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4명은 내년 1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가 환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달 대비 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대로 환율하락 응답자는 전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5%에 불과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인한 달러 강세 요인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원화 약세 요인이 더해져 1월 환율상승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장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조사에 응한 채권시장 전문가 중 60%가 '보합세'를 관측했다. 금리 상승을 내다본 답변은 24%로 전월(12%)보다 12%포인트가 뛰었다.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 답한 전문가는 16%로 전월(24%)보다 8%포인트가 낮아졌다.
12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상 기준 금리 인하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축소한다는 전망이 나오자 1월 금리 상승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와 관련한 채권시장 심리는 호전됐다. 물가 상승 응답자는 전월 30% 대비 소폭 상승한 32%로 나타났고 물가 하락 응답자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17%로 집계됐다.
고환율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 우려로 물가 상승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0월 1.3%, 11월 1.5%로 1%대를 유지하며 물가 안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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