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행한 '2024 부산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996년 처음 시작돼 올해 29회를 맞이한 이 조사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부산에서 시행됐으며 시민들의 의식과 생활 수준, 사회 변화상을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역 사회 정책 개발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올해 조사는 8월 23일부터 9월 12일까지 21일간 진행됐다. 1만 7860개 표본 가구 내 15세 이상 부산 시민 3만 1144명을 대상으로 건강, 안전, 환경, 가족, 사회 통합 5개 부문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
먼저 '건강' 부문에서 15세 이상 부산 시민의 운동 비율은 10명 가운데 5.4명으로 나타났다. 주 평균 운동 일수는 3.7일, 1회 평균 운동 시간은 1시간 20분이었다. 운동 시설로는 '인근 공원(40.9%)'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을 위해 중요한 것으로는 '적절한 식사 및 영양 보충(49.3%)'이 꼽혔다. 지난 1년 동안 부산의 의료 기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시민은 10명 중 8.5명이었으며 주 이용 의료 기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73.9%로 나타났다.
'안전' 부문에서 부산의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안전하다'고 응답한 시민은 46.0%, '불안하다'고 응답한 시민은 10.3%였다. 현재 거주하는 부산의 안전 수준을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안전하다'는 응답은 61.3%, '불안하다'는 응답은 4.6%로 나타났다. 부산시의 안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사업으로는 '교통 안전 사업(44.8%)'과 '범죄/폭력 예방(42.0%)'이 꼽혔다.
'환경' 부문에서 부산시의 현재 체감 환경 중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녹지 환경(43.9%)'이었으며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부분은 '소음·진동(27.6%)'으로 조사됐다.
'가족' 부문에서 평소 선호하는 가족 형태는 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유자녀 부부(55.4%)'였다. 노후에는 자녀와 분리된 '부부·독신 생활(90.2%)'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대해서는 63.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부산시 출산율 증가를 위한 최우선 방안으로는 '보육료 지원(18.6%)', '가구 소득 증대(16.5%)', '여성 근무 여건 개선(14.9%)' 등이 제시됐다. 미취학 가구원의 주요 보육 방법은 '어린이집(35.3%)'과 '본인, 배우자(31.7%)' 순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보육 방법에 대한 만족도는 75.0%, 불만족은 3.7%에 불과했다.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경제 활동 비율은 47.5%였으며 이 중 맞벌이는 85.5%, 여성 외벌이는 14.5%로 조사됐다. 일을 하는 이유로는 '당연히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가 42.8%를 차지했으며 일을 중단해야 할 시기는 '일할 수 있을 때까지'라는 응답이 92.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사회 통합' 부분에서 부산 시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은 46.8%, 그렇지 않은 시민은 8.1%에 그쳤다. 현재 거주 지역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는 시민은 62.0%로 나타났다.
시 정책 정보의 주요 습득 경로는 10대와 20대는 '소셜 미디어', 30대 이상은 'TV, 라디오 등 방송'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2명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주 이유는 '구직, 취업, 직장'이 66.5%로 가장 많았다.
이번 2024 부산사회조사 결과에 대한 연령층별, 지역별 등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빅데이터웨이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모든 시민이 생애 주기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부산사회조사를 기반으로 주거, 환경, 안전, 건강, 여가 등과 관련한 정책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청년층 유출, 인구 고령화 등 지역의 인구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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