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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영원한 왕조는 없다' 정의선 회장, BYD 안방 공략 안심 일러

'영원한 왕조는 없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를 제외하고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기아를 보고 있으면 저물지 않는 태양을 연상케한다. 특히 전동화 시대와 고성능 자동차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이후 세계 시장 판매량 3위라는 업적을 달성한 뒤 현대차·기아는 세계 주요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기 위함이다.

 

조그만 땅 덩어리 대한민국의 자동차 기업이 세계 자동차 시장을 이끌 정도의 경쟁력을 확보한 건 충분히 박수 받을 만 하다. 브래드 인지도는 물론 제품 기술력도 한단계 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다보면 안방을 내어줄 수 있다. 특히 중국 자동차 업체 BYD가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BYD는 중국 본토 최대 딜러사인 하모니오토그룹과 손잡고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BYD는 이미 유럽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올해 10월까지 중국 내수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두 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BYD는 현대차·기아의 안방인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BYD가 단분히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출시하는것 뿐만 아니라 중국 제품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계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스파트너스(어피너티)가 국내 렌터카 시장을 장악한 것도 BYD의 한국 진출에 힘을 보탤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전기차 업체는 국내 지방 렌터카 업체와 협업을 통해 무료 시승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국내·중국 소형 전기차를 1박 2일간 무료로 시승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만약 BYD가 렌터카 업체를 통한 고객 경험을 쌓아간다면 국내 시장도 안심할 수 없다. 현대차·기아는 중국차에 안방을 내준 브랜드라는 글로벌 시각이 생겨날 수 있다. 결국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발목이 잡힐 수 있다. 중국 제품은 값싸고 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옛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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