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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트럼프 리스크'에 K-반도체·자동차 난항...코스피 대장주들 '멘붕'

ChatGPT로 생성한 '코스피 대형주 반도체·자동차 종목들의 약세'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들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2거래일 동안 4.80% 하락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기준 약 51%대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56%대에 머물렀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이 조 바이든 현 미 행정부의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상무부로부터 보조금 확보를 통보받지 못한 상황이다. 전날 SK하이닉스도 4.97% 떨어졌으며, 이날도 4.28% 하락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오늘도 동반 하락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부여했다"며 "전일 보조금 재검토에 이은 미국발 악재가 이어지는 등 국내 반도체 투심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반도체 장비 및 인공지능(AI) 메모리칩 판매하는 것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제재에는 고대역폭 메모리칩에 대한 조항들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같은 주요 메모리칩 제조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소식통들은 공식 발표 전까지는 규제 내용이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기업들도 '트럼프 리스크'로 인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코스피 대형주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첫날 바로 멕시코·캐나다에 각 25%, 중국에는 추가 관세 10%를 더하게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수출 기업, 특히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급망을 둔 자동차 기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미 대선을 앞뒤로 둔 지난달 말부터 이달 13일까지 현대차의 주가는 9.34%, 기아는 3.51% 하락했다.

 

다만 미국의 자동차 관세 25% 부과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캐나다에 연결고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멕시코는 GM의 경우 70만대, 스텔란티스는 30만대 이상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이중 픽업·SUV 등 대형 차종을 포함하고 있어 미국 자동차 산업에도 큰 타격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이 경우 부품 공급망(써플라이체인)이 모두 훼손되기 때문에 멕시코에 생산거점이 없는 테슬라도 공급망 차질을 겪을 수 있고, 현실화는 불가능한 구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전날 주주환원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결정을 공시했다. 보통주 390만7000주, 기타주 75만9000주 등 총 466만6000주다. 이는 취득 주식은 총발행주식의 1.7% 수준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투심을 되돌리지 못한 채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0.90% 떨어지며 2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유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업종은 연말로 갈수록 주가 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는 밸류업, 실적 서프라이 등 모멘텀 존재한다"며 "관세 이슈로 나타난 주가 변동성은 매수 기회로 활용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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