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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언어 장벽, AI가 허문다" 딥엘, 실시간 음성 번역 솔루션 공개

11월 28일 기자간담회 개최
CEO 내한 후 직접 소개까지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DeepL) 창업자 겸 CEO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업 소개 및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로 다른 국적의 사람들끼리 모였지만 통역가 없이도 매끄러운 회의가 이어진다. 2개 국어가 아닌 더 많은 언어를 사용해도 그렇다. 바로 '딥엘 보이스(DeepL Voice)'의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 때문이다.

 

딥엘이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딥엘 창립자 겸 CEO인 야렉 쿠틸로브스키가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간담회에서 딥엘은 지난 13일 출시한 '딥엘 보이스' 모델 2종을 소개했다. 딥엘 보이스는 딥엘이 내놓은 기업용 첫 음성 번역 솔루션이다. 미팅 중 한 참석자가 말을 하면 실시간으로 번역돼 다른 참석자에게 자막으로 보여준다.

 

딥엘 보이스가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를 포함해 총 13개국 언어로, 실시간 자막을 사용할 때는 33개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한 딥엘 보이스는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딥엘 보이스 포 미팅((Voice for Meetings)'과 '딥엘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Voice for Conversations)' 2종으로 출시 됐다.

 

크리스토퍼 오즈번 딥엘 제품 담당 부사장은 "6개월 간 이용자들과 함께 신제품을 테스트한 후 번역이 대기시간 없이 즉각적으로 이뤄진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경쟁사 제품들과 달리 문맥을 이해한 자연스러운 번역 결과물을 내놓는 게 딥엘보이스가 차별화한 점이다"라고 말했다.

 

딥엘보이스 포 컨버세이션은 일대일 대면 대화를 위한 모바일 솔루션이다. 하나의 기기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번역된 내용을 알 수 있다. 반면 딥엘 보이스 포 미팅은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에 통합돼 기업 내 회의 등에 적합하다. 미팅 참석자는 각자 언어로 말하고 다른 참석자는 실시간 번역 자막을 통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 보고서에 따르면 회의 시간 약 30%가 언어 장벽으로 낭비되며 참석자들은 대화의 약 60%만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딥엘 보이스는 언어 장벽으로 숨겨뒀던 내 머릿속에 방대한 지식을 끄집어내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엘은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고도화를 통해 번역 퀄리티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LLM은 번역을 위한 전문 LLM으로 수집한 독점 데이터와 언어 전문가의 모델 튜터링으로 이뤄진 데이터셋을 학습했다. 이번 LLM 학습에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또한 활용됐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딥엘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그리고 세계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엔비디아의 새로운 블랙웰 NVL72 클러스터를 선보인 회사가 됐다"며 "자체 기술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사용자와 고객을 위한 최첨단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딥이날 간담회에서는 회의 중 영어로 말하는 참가자의 내용이 한국어 자막으로 곧바로 나타나고 반대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인 시연이 이뤄졌다.

 

딥엘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은 일대일 대면 대화를 위한 모바일 솔루션이다. 음성 번역과 함께 2가지 보기 모드를 통한 자막 번역도 제공한다. 한 기기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쉽게 번역된 내용을 알 수 있다.

 

한편, 딥엘은 글로벌 AI 기업 중 번역 서비스 부문에서 손꼽히는 기업이다. 딥엘에 따르면 228개국 10만 개 이상 기업과 정부 기관이 딥엘의 AI 언어 플랫폼을 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3억 달러(약 4190억원)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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