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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명품, 더 이상 면세점 전유물 아니다…명품 e커머스 성장세에 면세점 불황 가중될까

서울 시내 면세점의 한산한 모습 / 뉴시스

명품 e커머스 플랫폼 확산세로 면세점 업계의 불황이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면세점은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데, 명품 플랫폼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면세점 업체들은 그 동안 '큰손'으로 불렸던 중국인 관광객 감소 외에도 명품 e커머스 플랫폼의 확산세가 또 다른 위협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주요 면세점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하며 업계 불황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롯데면세점은 3분기 4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신라면세점은 같은 기간 3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디에프는 162억원의 손실을,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시내 면세점 부진으로 8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면세점은 전통적으로 해외여행객들에게 명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주요 채널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최근 면세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 관광객 소비 둔화가 맞물리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여기에 명품 e커머스 플랫폼 성장세가 면세업계에 추가적인 부담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럭셔리 전문관 '럭스'에는 샤넬, 크리스찬 디올, 발렌시아가 등 80여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채널에 직접 신규 입점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카오는 내년까지 브랜드를 22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이 지난해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도 예상보다 빠른 성과를 내며 명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계획보다 일찍 파페치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고객 감동과 운영 우수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명품 플랫폼 '젠테' 역시 지난 13일부터 진행한 할인 행사 '얼리버드 세일'에서 첫날 거래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MZ세대 중심으로 소비된 '키코 코스타디노프', '기마구아스' 등 신명품들이 성장을 견인했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면세업계는 이러한 위협 속에서 고객 체험 중심의 마케팅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871평 규모의 체험형 쇼핑 공간 '신세계 존'을 오픈했다. 패션과 뷰티 등 140여 브랜드가 참여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화장품·향수 매장과 함께 주류 매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뷰티 매장은 166평 규모로 77개의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주류 매장은 132평 규모로 200여 종류의 주류와 식품 브랜드를 포함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고객 체험형 미디어 콘텐츠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점에서는 모바일과 연동된 체험형 미디어 게임 '아이스 브레이커'를 내달 31일까지 선보인다. 고객이 큐알코드를 스캔해 모바일 화면에서 게임을 즐기면, 그 화면이 대형 전광판과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방식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새로운 방식의 면세 쇼핑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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