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56년 이례 첫 파업위기를 맞은 포스코가 사업장 내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10일 불이 난 포항시 송내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25일 경북소방본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11시 20분께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는 지난 10일에도 폭발·화재가 발생해 직원 1명이 화상을 입었고 설비가 피해를 봤다.
포스코는 복구작업을 마친 후 지난 19일 오후부터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다. 공장 재가동 닷새 만에 다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포스코 등에 따르면 3파이넥스공장은 2014년 준공돼 연간 200만 톤 가량 쇳물을 만든다. 전체 생산 물량의 13%를 차지한다.
소방당국은 "3파이넥스 공장 용융로 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력 51명과 장비 21대를 투입해 약 한 시간 만에 큰 불은 잡았으며, 남은 불을 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포스코는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창사 56년 만에 첫 파업 위기에 놓였다. 포스코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중노위 역시 노사간 이견이 크다고 보고 최근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노조는 기본임금 8.3% 인상과 조합원만을 위한 혜택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노위를 통한 조정이 중단되면서 노조는 단체행동 돌입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는 25일 노조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할 방침이다.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기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한다.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포스코 창립 이후 첫 파업에 직면하게 된다. 철강 업황 부진에 더해 최근 제철소 내부의 화재 사고와 노조의 파업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포스코를 둘러싼 위기감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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