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 혁신 기반 구축 사업' 공모에서 시 '제조 산업용 로봇 엔드이펙터 실증 기반 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산업부의 '산업 혁신 기반 구축 사업'은 산업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공동 활용 연구 개발(R&D) 기반 시설을 구축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5월 27일부터 7월 16일까지 사업 공모가 진행됐다.
시는 공모 신청을 위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국립부경대학교 산학 협력단, 동서대학교 산학 협력단 등 부산소재 기관과 한국전자기술 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로봇산업협회 등 로봇 분야 전문 기관과 연합체를 구성해 '제조 산업용 로봇 엔드이펙터 실증 기반 구축 사업'을 기획했다.
로봇 엔드이펙터는 로봇의 그리퍼를 정의한다면 바로 '로봇의 손'으로, 그리퍼는 공정 끝단에서 로봇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엔드이펙터(End-Effector)'로서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공모 선정은 올해 1월에 열린 제39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마련한 '부산 제조업 스마트화 확산 전략' 이행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의 생산 방식은 수요자 바람(needs)에 맞춰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생산 방식에 발맞춰 로봇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로봇 작업의 핵심 장치인 로봇 손, 즉 공정별 맞춤형 '엔드이펙터' 개발이 산업 현장에서 꼭 필요한 실정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지·산·학·연 협력을 통해 공모 사업 응모를 준비했고, 최종 선정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관련 기관까지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꾸준히 노력한 결과 최종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산학연 연합체와 함께 올해 11월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174억원을 투입해 국립부경대 및 동서대 안에 '로봇 엔드이펙터 실증 지원 센터'를 구축하고 장비 도입 및 기업을 지원한다.
사업의 주관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엔드이펙터 성능 평가및 실증 장비를 구축해 기업의 시험·평가·인증지원, 실증 지원, 해외인증지원 등을 추진한다.
사업수행을 위해 연합체를 구성한 국립부경대 산학 협력단은 로봇 엔드이펙터 사업화를 위한 설계·해석 지원 및 시제품 제작 지원을 하고, 동서대 산학 협력단은 고성능 공간 라이다 스캐너 등 장비 구축을 통한 디지털 트윈(DT) 기반의 제품 가상화 공정 구현 및 시제품 제작 지원을 한다.
한국전자기술 연구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로봇 부품 전문 연구 기관으로 성능 평가 장비 구축을 통해 시험평가법 등을 개발하며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로봇 시스템 전용 실증 장비 보유 및 실험실 운영으로 신뢰성 평가 절차 개발, 성능·신뢰성·안전 공인 시험 서비스 및 케이(K)마크 인증 등을 지원한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국내 로봇 분야 표준화 전문 기관으로 기술 지도, 표준 제안, 네트워크 운영 등의 역할을 한다.
엔드이펙터 제품의 성능 신뢰성 시험·검증, 공정 실증, 표준화 및 인증 지원 등 엔드이펙터 지원 센터를 중심으로 설계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데이터(Data) 기반 로봇 엔드이펙터·SI 전문 기업의 세계적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드이펙터 지원센터 구축은 엔드이펙터 자체의 성능과 함께 연관된 센서, 액세서리, 제어기, 소프트웨어 등 모든 장치가 연동된 시스템에 대한 성능 및 신뢰성 검증 및 실증 등을 지원함으로써 대한민국 엔드이펙터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우리 시 9대 첨단 전략 산업 중 융합 부품 소재 산업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시는 디지털 전환(DX) 등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 지역 중소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첨단 로봇 산업을 부산의 메카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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