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포스코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포스코그룹을 이끌고 있는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취임 이래 공식 석상에서 지속가능경영 과제를 꾸준히 언급하기도 했다. 이해관계자가 수긍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장 회장은 취임식에서 새 비전을 향한 세 가지 전략 방향으로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경영체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그는 CEO 메시지를 통해 "미래기술 기반 초격차 비즈니스를 선도해 나가는 한편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자"라며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를 구축해 국민과 사회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거버넌스 혁신을 완수하고, 안전과 온실가스 배출 관련 사회적 요구를 능동적으로 이행해 가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진정성 있게 실천해 가자"고 말했다.
이처럼 장 회장의 행보에 따라 포스코는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기업 운영의 핵심 축으로 삼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탄소중립을 향한 도전'...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로드맵
철강업이 탄소배출이 높은 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포스코는 온실가스 감축을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연간 배출되는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포스코는 2020년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해 로드맵을 제시한 뒤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환원제철 개발 방식은 '하이렉스(HyREX)'이며 파이넥스(FINEX)유동환원로를 바탕으로 분 철광석과 수소를 사용해 쇳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파이넥스는 환원제로 수소 25%, 일산화탄소 75%를 사용하는데 수소를 100%까지 끌어올리면 수소환원제철이 되는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 1월 포상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열고 탄소중립 조직을 실 단위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해당 개발센터는 하이렉스 구현의 전 단계인 시험 설비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할 방침이다.
지난 2월에는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하며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전기로 공장은 2025년 말 준공하며 2026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바로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로 조업 중에 발생하는 배가스를 스크랩 예열에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철강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며 탄소중립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저탄소 기술 R&D 및 설비투자 지원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수소·전력 인프라 지원 등 정책적 보호 조치 마련을 정부 및 유관기관에 요청하는 등 긴밀히 소통하며 탄소중립 실행 가속화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클린오션봉사단의 발걸음
포스코는 '클린오션봉사단'을 꾸려 수중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은 임직원 스킨스쿠버 동호회에서 시작해 지난 2009년 창단한 포스코의 대표 재능봉사단이다. 클린오션봉사단은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는 해양생태계 보전 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현재 포항·광양·서울 지역에서 379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클린오션봉사단은 폐플라스틱 폐어구, 타이어 등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해 해양 생태계 보전에 힘쓰고 있다. 또한 수산자원 황폐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불가사리·성게 등 해적생물 퇴치도 진행해 바닷속 생물 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클린오션봉사단의 원활한 활동을 돕기 위해 포스코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단원들에게 활동에 필요한 슈트, 호흡기 등 장비를 포함해 스킨스쿠버 자격증 취득 교육 등 관련 교육까지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지난 2013년 12톤급 리프트 전용 선박인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호'를 도입해 클린오션봉사단이 안전하게 수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클린오션봉사단은 그룹사와 합동으로 철강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인공어초인 트리톤(Triton)이 투하된 울릉도·거제도·거문도 등 지역을 확대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바다숲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은 창단 이후 현재까지 2만2000여명이 참여하고 누적 2279톤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월 해양경찰의 날에 해양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 포스코1%나눔재단, 기부자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에 힘 보태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포스코1%나눔재단도 지역사회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 위해 기부자인 임직원과 함께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직원이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으면 포스코1%나눔재단이 후원에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기부자들이 직접 기부금을 이용해 지역사회 소외 이웃을 돕는 기부자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 기부자 참여 프로그램인 1%마리채(My Little Charity)는 기부자인 임직원이 직접 지역사회의 기부처를 추천하고 기부금을 모집하는 프로그램이다. 평소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던 직원이 기부가 필요한 기관을 추천하면 기부자인 직원들이 추천 기관 중 한 곳을 선택해 기부금을 전달한다.
포스코그룹은 기부자가 직접 기부사업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체인지마이타운(Change My Town)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체인지마이타운은 기부자인 임직원이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제안하면 포스코1%나눔재단이 이에 필요한 지원금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21년 경북 포항시 죽장면에 태풍이 발생한 당시 봉사활동과 연계해 태풍 피해 농가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했고, 2022년 울진 산불 피해 때도 같은 사업으로 복구를 도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애인과 미래 세대, 다문화, 문화예술 분야 등 지난 10년 동안 30만3844명을 후원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