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은 오는 15~17일 하늘연극장에서 '2024 부산발레시즌' 하나로 '샤이닝 웨이브'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화의전당은 올해 부산시가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오페라·발레 전문 극장으로 운영하기 위해 추진하는 '2024 부산발레시즌' 사업을 위탁받아 두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 3월 2024 부산발레시즌에 참여할 발레 전문 인력인 2024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 단원을 공개 모집해 18명의 시즌 무용수를 선발했으며, '2024 부산발레시즌 'Shining Wave''와 해설이 있는 발레 갈라콘서트 '화이트 발레 소네트'에 참여한다.
화이트 발레 소네트는 오는 12월 3일, 4일 이틀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 예술감독으로 발레리나 김주원을 위촉해 단원 육성과 함께 작품 연출을 맡았다.
'Shining Wave'는 부산발레시즌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창작 작품이다. 두 개의 막으로 구성된 클래식 발레 '파키타'와 네오클래식 창작 발레 '샤이닝웨이브'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1막에서 선보이는 파키타(Paquita)는 프랑스 나폴레옹 군대가 점령하고 있는 에스파냐를 배경으로 프랑스 장교 루시앵과 집시소녀 피키타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파키타' 결혼식 장면 중 주역 무용수의 춤과 솔로 바리에이션, 군무 등 프랑스풍의 우아함과 이탈리아풍의 활력 넘치는 춤을 적절히 배합해 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스파냐 풍의 정열적인 느낌과 경쾌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주역의 2인무 듀엣'과 '에카르테' 안무를 선보일 예정으로 이 두 신의 안무는 독창적인 안무와 작품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윤전일 지도위원이 맡았다.
2024 시즌 발레단의 예술감독이자 연출을 맞은 김주원은 1막 작품으로 클래식 발레 '파티카' 3막 중 결혼식 장면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군무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주역과 솔리스트들의 춤도 골고루 화려하게 보여줄 수 있고 음악도 아름답기 때문이다.또 발레단이나 여러 축제에서 시즌의 시작을 알리거나 축하를 할 때 이 장면을 공연하곤 하는데 그래서 더 시즌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의 첫 무대에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막 '샤이닝 웨이브'는 이번 시즌 발레단의 첫 제작 공연의 이름이자, 2막 창작 발레의 제목이기도 하다. 김주원은 샤이닝 웨이브라는 작품을 제작한 의도에 대해 "'샤이닝 웨이브'는 빛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의 물결' 또는 '빛을 반사시키는 파도'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이 단어가 발레단의 시작을 알리는 제목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작 단계의 반짝거리는 무용수들에 대한 비유로도 느껴져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의 첫 시즌에 함께하는 우리 단원들이 'Shining Wave'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2막 안무가로 참여한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자 안무가 이정윤은 한국무용의 섬세한 움직임을 2막의 창의적인 안무에 가미했으며 신예 안무가 박소연은 대담하고 독특한 미적 감각으로 그녀만의 신선한 해석을 더해 무대를 완성했다.
시인 정영 작가의 시 8편을 연시로 엮은 스토리에 맞춰 '소녀, 고래. 바다' 등의 소재를 통해 신비로움과 우리 삶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
음악 작곡과 편곡은 세계적인 재즈 레이블 이시엠(ECM)이 선택한 음악가이자, 색소포니스트 겸 작곡가로 잘 알려진 손성제가 맡아 관객들에게 한층 더 몰입감 있는 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성제는 2막의 연시 8개를 음악으로 담아내 '샤이닝 웨이브(Shining Wave)' 작품의 서사와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했고, 독창적인 음악적 해석과 감각으로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음악들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무대와 의상에도 전문가들의 손길이 빈틈없이 닿아 이번 발레시즌의 성공적인 진행을 이끌 예정이다. 무대 디자인은 이은석이 맡아 관객들에게 시각적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고, 조명 디자이너 임재덕은 빛과 그림자를 활용해 미니멀하고 세련되게 무대 위의 모든 요소가 어우러지도록 연출할 예정이다.
영상 디자이너 강준식 바다의 영상 디자인을 통해 무대에 현장감과 깊이를 더하고, 의상 디자이너 정한아는 바다의 물결을 연상시키는 오간자 튀튀를 디자인해 발레 의상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2024 시즌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의 무용수들은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3명의 지도위원들과 함께했다.
수석 지도위원인 황혜민 발레리나는 섬세한 표현력과 우아한 기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무용수로 유니버설발레단 주역 무용수를 역임했다.
뛰어난 테크닉과 파트너십을 가진 윤전일과 정영재 지도위원은 국립발레단을 이끌며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무대 장악력을 선보였던 무용수다. 젊은 무용수들에게 지도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어, 예술적 완성도 또 계속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원 예술감독은 "'샤이닝 웨이브'는 위로와 기도, 그리고 치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공연이다"라며 "부산은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으로, 1막 클래식 발레에서는 전통성, 2막 네오클래식 창작 발레에서는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이어 "시작 단계의 무용수들이 반짝이는 물결처럼 성장해가는 모습을 아름답고 신비로운 무대 위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품에는 총 26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며 이 가운데 2024 시즌 오페라하우스발레단의 홍주연과 박지수가 1막 '파키타' 역을 신승우와 프로젝트 단원인 이은수가 '주시엥' 역에 더블 캐스팅됐으며 2막 '샤이닝웨이브' 주역으로는 정혜윤과 전윤선이 '소녀' 역을 프로젝트 단원으로 참여하는 윤별과 이은수는 '고래'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2024 시즌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 무용수 신승우, 정혜윤, 홍주연 등 18명의 시즌 단원과 프로젝트 무용수 윤별과 이은수, 전윤성 등과 함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막 '샤이닝웨이브'에서는 2024 시즌 오페라하우스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며 직접 작곡으로 참여한 손성제의 지휘 아래 무용수들과 환상적인 무대 연출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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