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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궤도 위성 산업 경쟁 가시화 "스페이스X부터 통신3사까지"

KT SAT 자체 위성 발사 성공
과기정통부 6년간 3200억원 투입

]KT SAT은 미국 플로리다 현지시간 11일 케이프 케너베럴 공군기지에서, 무궁화위성 6A호를 스페이스X의 팔콘 9 발사체에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발사 중인 무궁화위성 6A호의 모습./KT SAT

6G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저궤도(LEO: Low-Earth Orbit) 위성 산업 경쟁이 국내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에 진출하기로 한 데 이어 국내 통신사들도 협력을 통해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특히 7년 만에 신규 위성 발사에 성공한 KT SAT(KT 샛)은 저궤도 위성 서비스와 결합해 국내 위성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도 '한국판 스타링크' 만들기에 나섰다. 국내 저궤도위성통신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오는 2025년부터 6년간 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저궤도 위성 산업에 국내외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 통신 3사와 저궤도사업 돌입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국내 사업 승인신청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현재 스페이크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100여 개국에서 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중장기적인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상·해상·공중을 잇는 초공간 통신을 구현하려는 6G에선 지상망과 위성망의 결합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UAM은 다양한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하늘, 바다, 해안을 오가며 날아다니게 된다. 다만 지상망의 범위를 벗어날 경우 통신 연결이 잠깐 끊어져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위해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상망이 커버하지 못하는 지점에서 유연한 연결을 통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스페이스 X에 따르면 국내 스타링크 사업을 시작할 경우 1년 차에는 누적 가입자가 2130명에 불과하지만 2년 차엔 9580명, 3년 차엔 3만3540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차엔 누적 가입자가 4만명을 웃돌고 5년 차엔 6만7670명까지 확대된다. 

 

주목할 점은 스페이스X는 지난해 국내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통신3 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는 점이다. 이에 한국에서 스타링크는 SK텔링크, KT SAT, LG유플러스를 통해 서비스를 판매하게 된다. 주파수를 수신하는 단말기 가격은 349달러(약 48만원)이며, 월 이용료는 주거용 120달러(약 16만5000원)부터이다. 한국에선 내년 2월 중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KT 자체 위성 서비스 개발 "주도권 선점 목표"

 

특히 KT는 자체 저궤도 위성 서비스를 개발하고 국내 위성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최근 KT SAT,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6G 및 궤도 위성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스페이스X등 막대한 자금력으로 저궤도 위성 산업을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대기업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이번 협력을 통해 KT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지상의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KT SAT은 저궤도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KAI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과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을 담당한다.

 

특히 신규 위성 발사에 성공한 KT SAT은 이를 저궤도 위성 서비스와 결합해 국내 위성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T SAT는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케너베럴 공군기지에서 6A호 스페이스X의 팔콘 9 발사체에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6A호는 KT SAT가 2017년 무궁화위성 5A호 및 7호 이후 약 7년 만에 발사한 신규 위성이다. 6A호는 작전통신망, 비상·재난망 등 군·정부기관의 증가하는 위성통신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이와 함께 정부의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를 위한 제2호기 위성으로서, GPS의 위치 오차를 실시간으로 보정해 전국에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정부, "한국판 스타링크 만든다"

 

정부도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힘을 싣는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3200억원 규모의 저궤도 위성통신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21년부터 거듭 탈락한 후 세 번째 도전이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3199억9000만원(국비 3003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2030년 초까지 6G 표준 기반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한다. 지상국, 단말국까지 포함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시범망을 구축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통신탑재체, 지상국, 단말국 분야에서 11개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저궤도 통신위성이 지구 주위를 빠르게 이동하며 통신을 제공하는 특성을 고려해 ▲위성 추적 및 통신 링크(연결) 형성 ▲위성의 움직임에 따른 신호 오류 보상 ▲위성 간 핸드오버 ▲위성 간 중계 및 트래픽 분산 등을 위한 위성 간 링크 기술을 개발한다. 모든 기술은 6G 표준 개발과 연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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