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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듀켐바이오, 코스닥 상장 추진 본격화..."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시장 정조준할것"

듀켐바이오의 방사성의약품 제조소에서는 싸이클로트론이라는 가속기를 사용해 방사성의약품의 주요 성분인 동위원소가 생성된다. /듀켐바이오.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켠다. 듀켐바이오는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듀켐바이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43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1만2300~1만4100원이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2일부터 3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듀켐바이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공모자금을 ▲생산시설 확충 ▲연구개발 ▲운용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듀켐바이오는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생산 시설은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제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개발한 치매 신약 '레켐비'가 오는 12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듀켐바이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체 약물이다. 레켐비는 뇌에서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을 보이는 경도인지장애나 심각한 인지저하 증상이 발현되기 전인 초기 치매 환자를 치료하는 데 쓰인다.

 

이때 치매 치료제를 환자에게 투약하기 위해서는 베타 아밀로이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국내 기업 중에는 듀켐바이오가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한 치매 진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법은 다양하게 있으나, 축적 정도와 치료 경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PET-CT 촬영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듀켐바이오의 '비자밀' 등 치매 진단제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현재 듀켐바이오는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갖춘 12곳의 방사성의약품 제조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듀켐바이오는 국내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 치매, 파킨슨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진단제, 암 진단제 등을 내놓으며 기업 경쟁력을 높였다.

 

이와 함께 듀켐바이오는 방사성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진행, 인허가까지 신약 개발 전체 단계로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듀켐바이오는 지난 8월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R&D) 전문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의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듀켐바이오는 라디오디앤에스랩스의 지분 100%인 6000주 인수에 약 23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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