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백질 보충제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독보적인 1위를 수성하는 곳이 있다. 바로 일동후디스다.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하이뮨)'는 2020년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시장 성장세에 따라 지난해 강원도 춘천시 거두농공단지 내에 춘천 제3공장(춘천공장)을 건립하고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7일 방문한 일동후디스 춘천공장은 대지면적이 약 3만976㎡에 달하며, '하이뮨 케어메이트' '하이뮨 액티브' 등 '하이뮨' 제품군을 중점적으로 생산한다.
공장은 분말동과 멸균동 2개동으로 이뤄져있으며, 총 3층으로 돼있다. 제품들은 세균 유입을 막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따라 이동하며 탑-다운 방식의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된다.
먼저 방문한 분말동에서는 물과 우유 등에 타서 먹을 수 있는 하이뮨 분말 제품과 베트남에 수출하는 '하이키드' 제품을 생산한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에도 하이키드가 생산되고 있었다. 제품은 초유성분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영유아 영양식으로 베트남에서 프리미엄식으로 통한다. 일동후디스의 수출 매출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 가량으로 향후에도 베트남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원료 준비실에서 이물질을 걸러낸 가루들은 원료 분쇄실로 이동하며 진공상태에서 혼합하는 공정을 거치면, 과립공정에 들어간다. 과립공정은 일동후디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정 중 하나로 물에 쉽게 용해되며, 소화흡수를 높일 수 있다.
박성훈 일동후디스 춘천공장장은 "분말과 분말 사이에 물을 뿜어 미립자를 크게 키우는 과립화를 한 뒤 다시 이를 건조하고 냉각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용해성이 뛰어나며,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정전기 방지 공정을 거친 캔에 분말 제품이 담기게 된다.
멸균동으로 향하는 도중 과학실험실처럼 보이는 곳에서는 제품의 안전성과 소비기한을 정하는 가속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가속실험은 샘플 제품을 45도의 고온에 노출해 미생물이 발현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이다.
박 공장장은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인 '바텍'으로 검사하고 있으며, 만약 균이 발견되면 그 즉시 라인 생산을 중단하고 출고 대기인 제품은 전량 폐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멸균동에서는 '하이뮨 프로틴 밸러스 음료' '하이뮨 액티브 음료' '하이뮨 케어메이트' 등의 음료를 제조한다.
분말 형태의 원료들을 배합해 물에 녹이는 전처리 공정에는 정수과정을 거친 상수를 활용한다. 그리고 테트라팩 핵심 기술인 '직접 살균(다이렉트 스팀 인젝션)'을 거친다.
박 공장장은 "140도의 고온에 제품을 4초 가량 노출하는 방식이다"라며 "간접 살균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직접 살균을 하면 영양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유통기한 내에 침전이나 색상변화가 덜하다"라고 말했다. 멸균 작업이 끝나면 입자 균질화 작업에 들어간다. 이후 소비기한을 찍고 포장단계를 거치게 된다.
일동후디스는 분말 제품 생산에서는 과립과정을, 음료 제품 생산에서는 직접 살균이 차별화 지점이라며 깔끔한 맛과 영양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일동후디스 측은 단백질 제품 '하이뮨'을 필두로 내년부터는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특수 분유 '하이뮨 케어메이트' 확대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맞춰 환자영양식 개발에 나섰다"라며 "식약처를 거친 당뇨 환자식부터 내년에는 암 환자식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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