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한 화재가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5시간 만에 진화됐다.
10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0분께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용융로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에 발생한 폭발이나 진동은 포항제철소 인근인 송도동·해도동뿐만 아니라 흥해읍 등 포항 지역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다치고 7명이 대피했다. 포스코 자체 구급대원인 30대 A씨는 초기 진화에 나섰다 2도 화상을 입고 포항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력 206명, 장비 55대를 투입해 오전 6시37분께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난 파이넥스 공장은 원료를 예비 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용광로(고로)처럼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포항제철소에 있는 다른 용광로 설비처럼 규모가 크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사고 현장을 보존한 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설비 이상이나 작업자 과실, 피해 내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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