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1일 '부산시 다자녀 가정의 날'을 맞아 '아이가 행복입니다. 부산' 행사와 연계해 모범 다자녀 가정과 출산 친화 기업에 표창패를 수여하고, 정리왕 이지영 공간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다자녀 가정 맞춤형 아카데미를 진행해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11월 1일은 시가 조례로 정한 '다자녀 가정의 날'로, 2008년 지정된 이래 올해로 17번째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의장, 시교육감, 시민 등이 참석해 영화의전당에서 펼쳐졌다.
시는 평소 지역 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문화·체육·학력 경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모범 다자녀 가정 12가정과, 다자녀 가정 지원 및 출산 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한 출산 친화 기업·단체 2곳을 선정해 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다자녀 가정' 대표로 표창을 받은 연제구 장동훈 씨 가정은 5자녀의 가정이다. 아버지 장동훈 씨는 한의원을 운영하며 취약계층 아동에게 맞춤형 진료와 한약을 제공하는 '한방지원사업'에 8년간 꾸준히 참여해 오고 있다. 어머니 박건향 씨 또 지역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해 왔다.
'출산 친화 기업'으로는 임신한 직원의 휴게 시간 보장을 위한 '자동 PC-off 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적극적으로적인 직원 맞춤형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출산 친화 단체'로는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 환경 개선 및 건강복지사업 등을 활발히 펼친 북구 화명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선정됐다.
또 이날 오전에는 다자녀 가정의 현실적인 어려움인 집 정리와 수납을 주제로 한 '다자녀 가정 아카데미'에 500여 명이 참석했다.
tvN '신박한 정리'로 유명한 이지영 공간 크리에이터가 실생활에서 필요한 정리수납 방법에 대해 강의하고, 질문과 답변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진행했다.
강연을 들은 한 시민은 "자녀가 많다 보니 정리가 힘들뿐더러, 정리를 한다고 해도 금방 어질러져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 이번 다자녀 가정 맞춤형 강연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1년 시 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다자녀 가정에서는 주거 환경 분야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 '주거 평수'고 대답(30%)했다. 이는 자녀가 많을수록 정리 정돈이 힘들고,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형준 시장은 "제17회 다자녀 가정의 날이자 우리 시 다자녀 가정 기준이 2자녀로 확대된 지 1년째를 맞이한 날에 모범 다자녀 가정 시상식과 다자녀 가정 아카데미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기쁘다"며 "다자녀 가정에 대한 사회적인 중요성을 고려해 지역 사회와 함께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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