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저궤도 위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KT는 3일 KT SAT,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6G(6세대 이동통신) 및 저궤도 위성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6G 시대에는 지상 통신을 넘어 위성 영역까지 커버리지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저궤도 위성 산업은 스페이스X와 아마존의 카이퍼 시스템즈(Kuiper Systems)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은 지구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고도 500~1200km에서 공전하며, 정지궤도(Geostationary Earth Orbit) 위성(고도 약 3만5800km)에 비해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이 짧아 고속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업은 통신위성 시스템의 핵심 기술 개발과 관련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하고, 6G 저궤도 통신위성과 유무인복합체계 구축을 위한 국내외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KT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지상의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KT SAT은 다년간 정지궤도 위성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저궤도 위성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저궤도와 정지궤도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KAI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 개발과 유무인복합체계 구축을 담당하며, 군수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군 주도 위성통신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2015년 남극기지에 위성 기반 펨토셀(이동통신용 초소형 기지국)을 설치해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스타링크와의 연동 시험을 완료했다. 또한 2019년부터는 정부 재난안전통신망에 단독으로 위성 이동기지국을 도입해 재난 상황에서도 신속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향후 한국의 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한 통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6G 시대에는 지상 네트워크와 위성 네트워크가 함께 공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T는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을 대표하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더불어 민간 주도의 우주 사업화를 실현하기 위해 위성 영상 서비스는 물론 위성통신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라며 "KT그룹과 협력해 6G 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및 위성 수출 사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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