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인구 감소 대응 종합대책'을 31일 발표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남해군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다양한 '인구 대책'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앞으로 분야별 세부적인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년 9월 말 기준 남해군 인구는 4만 60명으로, 최근 1년간 매월 평균 74명씩 감소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연내 3만명대 진입이 예상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41.4%인 반면, 전체 전출 인구의 42%가 20·30대 청년층으로 나타나 인구구조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남해군 전출자들은 직업(30.6%), 가족(27.7%), 주택(16.4%) 순으로 이주 사유를 밝혔다.
이에 남해군은 단순한 인구 숫자 늘리기가 아닌 인구 구조 개편을 위해 '2031 유소년·청년 인구 비중 20% 달성'을 목표로 4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청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청년정착지원주택을 건립하고, 빈집 정비 사업을 확대한다. 특히 남해읍의 경우 전체 주택의 61% 이상이 30년 이상 노후 주택인 것으로 조사돼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에 내실을 기할 예정이다. 또 남해대학과 상생 발전을 도모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식품 산업 육성과 창업 지원에 나선다. 보물섬 에코푸드 공작소 건립을 추진하고, 창업 금융지원 및 창업펀드 출자도 계획하고 있다.
생활인구 유치를 위해서는 생애주기별 전입·거주 지원정책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직장 내 양육환경 개선 및 인구증대시책 관련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한다.
박종건 핵심전략추진단장은 "2031년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주 인구 유입과 생활인구 증대를 도모하겠다"며 "군민들과 함께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남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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