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3분기 실적 7051억원…전년 比 6.1% 성장
밸류업 목표 제시…2027년 ROE 10%↑·CET1 12.3~12.5%
'지역 동반 성장' 전략 이어갈 것…상품·영업 다각화 추진
BNK금융그룹이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과 '지역 동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중·장기 목표를 추진한다.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지역 내 주요 금융기관으로 지방금융의 역할을 강화해 부울경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BNK금융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BNK금융은 지난 10월30일 3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3분기 누적 순익(연결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억원(6.1%) 늘어난 7051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은 '밸류업'과 '지역 동반 성장'에 기반한 경영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BNK금융은 '2024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추진 목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기준 6.4% 수준에 불과했던 자기자본수익률(ROE) 10%대를 기록 중인 자기자본비용(COE)을 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위험가중자산(RWA) 비중을 4% 이내로 관리해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선에서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어 주주환원을 위한 CET1(보통주자본비율) 목표치로는 12.5%를 제시했다. 올 3분기 기준 BNK금융의 CET1은 12.31%로, 목표치를 앞두고 있다.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기 CET1 목표를 12.5%로 설정하고, 주당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최대화하겠다"라며 "2027년까지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내에 분기 배당을 도입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권 CFO는 "현재 BNK금융은 반기 배당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 주총에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지만 분기 배당을 준비 중"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의 큰 골격은 DPS(주당배당금)의 우상향으로, 분기 배당도 균등 배당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업 확대 전략으로는 지역 특화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침체한 지역 경제의 빠른 회복을 지원하는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제시했다. 타 지방금융지주가 지역소멸에 따른 경영 위기 돌파를 위해 거점지역 내 영업 비중을 줄이는 것과는 대비된다.
앞서 BNK금융은 지난 1월 초 '지역에 기반한 초일류 글로컬 금융 그룹'이라는 전략 목표를 제시하고 부울경 지역 내에서 입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회장직속기구 '지역상생ESG추진위원회'를 출범해 부울경 지역만의 ESG 생태계 구축에 나섰고, 이어 7월에는 지역 산업에 특화된 전문가 육성 과정인 'BNK IB금융가 과정'을 그룹 내에 신설해 가동 중이다.
이어 지난 8월 말에는 '지역 동반 성장 선언문'을 발표하고 가덕 신공항 인프라 지원, 조선업 선수금 환급 보증 확대 등 지역별 특화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방안도 공개해 추진 중이다.
BNK금융은 거점지역 내에 중점을 둔 기존 방침을 유지하는 한편 수익 모델 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영업 기회를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권 CFO는 "(국내 총생산의) 16% 수준의 쉐어를 차지하던 부울경 지역이 현재는 14% 정도만 차지하면서 지역 경제가 위축된 모습"이라며 "다만 영업 기회는 다른 부분으로, BNK금융은 지역 내에서 상품과 영업을 다양화해 성장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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