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플랫폼 선봬…장애인 고용·블루리본 서베이 평가 지원도
요식업 브랜드 7개…월화고기 매장만 14곳, 전체 매출 200억원
인니서 한국형 포차로 'K-푸드' 승부수, 필리핀 시장 도전 계획
전 대표 "韓, 자영업 제약 많고 갈수록 답 없어…돌파구는 해외"
곱창브랜드 '곱', 숙성돼지고기 전문점 '월화고기'를 창업하며 요식업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는 비하인드 전준형 대표(사진). 전 대표는 요즘 세상을 깨끗하게 하는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청소플랫폼 '비하인드 케어'를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청소 시장이 완전히 바뀌었다. 인력 시장에서 중국인 등 외국인이 썰물처럼 빠져나간데다 비용까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장사와 사업 모두 고객에게 집중하면 성공한다. 특히 사업은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줄 수 있는게 있어야한다. 'give and take'가 중요하다. 청소플랫폼 회사를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하인드 케어는 에어컨, 해충방역, 사무실·공장, 교육기관·관공서, 상가·음식점·건물 등 청소와 관련해 거의 모든 영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에어컨 청소(5단계 완전분해세척)에 대해선 특허까지 갖고 있다.
"우리는 서울에서 장애인 교육생들에게 세탁기, 에어컨 분해 청소 위탁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사들에게 장애인 고용을 연계하고 있다. 비하인드는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사들은 '장애인의무고용 부담금'을 덜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 한국의 '미슐랭 가이드'라고 불리는 블루리본 서베이와도 연계해 관련 평가시 고객사가 운영하는 식당의 위생에 대해 더욱 공정하고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엇보다 비하인드는 청소를 잘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미소)"
전 대표가 2009년 당시 서울 영등포 문래동에서 곱창집을 열 때만해도 여기까지 올줄 상상하질 못했다. 자신을 흑수저 중에 흑수저라고 부르는 그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다 남아 있는 돈 5000만원으로 승부수를 건 것이 지금도 서울 문래동의 맛집으로 소문난 '곱'이었다. 전 대표는 5년 후엔 '월화고기' 브랜드도 내놨다.
"월화고기를 선보일 당시 대부분 가게가 국내산 암돼지를 썼다. 수 많은 고깃집 사이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은 '정직'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기를 구매하면서 거래처에 '제일 좋은 고기를 달라'고 했다. 돼지고기에도 소고기처럼 '1+ 등급'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 다음부터 우리는 제일 좋은 1+돼지고기만 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한 종편 방송프로그램에선 월화고기를 '착한삼겹살'로 인정하면서 방송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곱', '월화고기'를 포함해 전 대표가 만든 요식업 브랜드만 현재 7개에 이른다. 월화고기 매장만 14곳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하나도 문을 닫지 않았다는 점이다. 브랜드 전체 매출은 200억원을 넘어섰다.
전 대표는 가게가 하나씩 안정을 찾아가면서 고기 유통, 주류 공급, 온라인 마케팅, 소스 제조 등의 분야를 수직계열화했다.
월화고기 매장 중 가장 큰 서울 보라매점에는 신선한 쌀을 공급하기위한 '도정실'도 갖춰놓고 있다.
전 대표는 요즘 인도네시아를 자주 오간다. 한국에서 16년간 음식 장사로 잔뼈가 굵은 그가 'K-푸드'의 승부처로 삼은 곳이 인도네시아이기 때문이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할랄' 때문에 음식이 매우 엄격하다. 돼지고기로 된 음식도 안된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술이 없는 포차'가 콘셉트다. 음식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포차를 만들 것이다. 닭갈비가 메인메뉴다. 떡볶이를 중심으로 한 세트메뉴도 있다. 포차라고는 하지만 식당이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인도네시아에선 올해 안으로 2호점까지 열 계획이다. 당연히 프랜차이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첫 해외 공략지인 인도네시아에서 순조롭게 뿌리내리면 다음은 필리핀이다.
"한국에서 자영업은 제약이 너무 많다.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인건비가 비싼 것도 그렇지만 (일할 사람을)구할 수가 없다. 외국인 취업은 비자 규제가 심해 쉽지 않다. 설비투자비도 많이 든다. 잘 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과 격차도 너무 심하다. 한국에서 음식점을 하는 것이 매년 힘들었지만 갈수록 답이 없다. 우리같이 오래한 매장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돌파구는 결국 해외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라도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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